올해 하반기 업종별 일자리 전망 결과 반도체 분야는 늘어나지만, 섬유 분야는 감소가 예상됐다. 기계·조선·전자·철강·자동차·디스플레이·금속가공·석유화학 등의 분야는 지금까지와 비슷한 추이를 보이며 유지 추세가 전망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한국고용정보원은 31일 '2025년 하반기 주요 업종의 일자리 전망'을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

고용 증가가 예상되는 반도체 분야는 AI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전년 동기 대비 2.7%(4천 명) 고용 증가가 전망된다. 업황 자체도 올해 불안정한 글로벌 경기 속에서도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반도체 수출은 사상 최고치인 1500억 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AI 수요 확대와 첨단공정 중심의 설비투자 증대로 2025년 반도체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4.7%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는 것도 호재다.
섬유 분야는 전년 동기 대비 2.9%(-4천명)의 고용 감소가 예상된다. 소비심리 개선으로 내수 회복 가능성 있으나 생산시설의 해외 이전에 따른 수출 및 생산 감소세 지속으로 섬유 업종 고용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 고기능성 소재 증설분 본격 가동으로 생산 확대가 기대되나 미국 관세부과로 인해 기존 공급망이 급변한다면 국내 생산과 수출은 감소할 가능성이 있는 것도 위험 요인이다. 직물, 염색·가공 등의 연쇄적 생산 및 수출 부진과 국내 기업의 해외 생산 비중 증가로 국내 생산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는 수출과 내수 부진으로, 철강은 중국 물량의 아세안 유입과 미국 관세 등의 여파로 고용 규모가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은 수출 증가로, 자동차는 친환경차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소폭 고용 규모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