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사공명)은 자체 개발한 교통카드데이터 기반 '대중교통분석시스템(TRIPS)' 해외 실증사업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국내 운영 빅데이터 기반 대중교통 운영 기술의 해외 진출이 시범 추진되는 첫 사례다.
TRIPS는 교통분야 빅데이터인 교통카드데이터를 활용해 대중교통 노선개편, 환승정책, 운영계획 수립 등 정부·지자체 대중교통 현안을 과학적으로 해결한다.
TRIPS 1.0은 청주·세종·원주시에 도입됐고, 2.0은 교통카드데이터 표준 모듈 개발을 통해 전국 데이터에 대응 가능하도록 2019년에 업그레이드 돼 울산시·대전시에 도입됐다.
철도연은 현재 TRIPS 3.0을 내년 완성 목표로 개발 중이다. 차량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차량별 스케줄 변화까지 반영하고, 1분 단위 수요를 정밀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철도연은 기술력을 입증한 TRIPS 해외 시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호주 퀸즐랜드대 및 싱가포르국립대 연구팀에 TRIPS 국제화 버전인 'TRIPS 인터네셔널'을 제공했다. 호주·싱가포르판을 각각 제작해, 현지 실증시험을 의뢰했다.
TRIPS 인터네셔널은 모든 메뉴·기능 영문화뿐 아니라 해당 국가 좌표계, 행정지도, 교통카드데이터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제작됐다.
TRIPS 인터네셔널 해외 실증은 오는 12월까지 진행되며, 철도연은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TRIPS 시스템 해외 상용화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김경태 철도연 책임연구원은 “국내 검증된 교통카드데이터 활용프로그램을 해외 데이터에도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업그레이드했다”며 “이번 실증사업으로 철도연 대중교통 운영 기술을 해외에서도 인정받겠다”고 전했다.
사공명 원장은 “이번 실증사업은 철도연이 대중교통 빅데이터 연구개발(R&D) 투자로 다져온 원천기술에서 나온 성과물”이라며 “개발 원천기술의 해외 적용성 검증에 그치지 않고, 철도연 개발 기술 해외 상용화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