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5 K-방송포맷 산업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31일 서울 광화문 CKL스테이지에서 개최된 이번 세미나는 'K-방송포맷의 글로벌 진출 전략과 정책제언'을 부제로, 방송포맷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과 정책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국내 대표 포맷 제작사와 방송 관계자 등 약 70명이 참석해, 한국 방송포맷의 해외 진출 성과를 공유하고 차세대 산업 전략을 함께 논의했다.
박원우 디턴 대표는 2024년 콘진원의 국제공동제작지원을 통해 일본 방송사 ABC프론티어와 공동 제작한 '총백쇼'의 글로벌 확장 사례를 소개했다. '총백쇼'는 참가자의 나이 합이 100세가 되어야 무대에 설 수 있다는 독특한 기획 콘셉트로, 2025년 1월 MBN 방영 당시 시청률 2.5%를 기록했다.
박 대표는 “기획 초기 단계부터 해외 방송사와의 공동 개발 방식으로 접근함으로써 지식재산(IP) 포맷의 권리 분배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유럽, 미국, 동남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해외 포맷 유통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인순 썸씽스페셜 부사장은 방송포맷랩 운영을 통해 축적된 기획·개발 성과와 정책적 시사점을 발표했다. 김 부사장은 '언포게터블 듀엣', '스틸 얼라이브' 등 방송포맷 랩을 통해 추진한 글로벌 포맷 개발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형 예능 포맷이 이제 미국과 유럽의 제작사들과도 공동 개발이 가능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사가 운영 중인 방송포맷랩은 글로벌 전략 추진의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신규 지식재산 포맷을 구성·보유하고 자산화하는 데 강점이 있다”면서 개발 완료된 포맷에 대한 유통 지원의 정책적 필요성을 강조했다.
콘진원의 지원을 받은 방송포맷 작품들도 지속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년도 제작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완성된 '언포게터블 듀엣'(MBN·티빙), '미싱'(KBS2·웨이브), '에너미X'(MBC every1) 등은 방영 이후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번 세미나에서 소개된 '총백쇼'는 일본 ABC TV 방영에 이어 브라질, 프랑스, 미국 등 주요 국가 방송사와의 포맷 판매 협상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K-방송포맷은 단순한 예능 프로그램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IP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기획부터 공동제작, 쇼케이스, 글로벌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주기에 걸친 맞춤형 지원을 통해 한국 방송포맷의 해외 진출 기반을 더욱 견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