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광명시는 여름철 폭염 대응을 위해 철산상업지구 로데오거리 일대에 폭염 저감 시설인 '쿨링포그'를 설치하고 이달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쿨링포그는 정수된 수돗물을 특수 노즐을 통해 미세 안개로 분사해 기화열로 주변 온도를 낮추는 장치다. 분사된 입자는 빗방울의 약 1000만분의 1 크기로, 기온을 평균 3~5도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미세먼지 저감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치는 '2025년 경기도 폭염저감시설 설치 사업'에 따라 경기도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추진됐으며, 설치 구간은 철산동 일대 로데오거리 동측이다.
광명시는 가로등 주변에 설치된 기둥 형태의 '미스트폴' 4기와 벤치 상단 가림막에 부착된 관 형태의 '미스트바' 12기 등 총 16기를 도입했다. 모든 장치는 기존 시설물과 연계해 보행자 통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배치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며, 기온이 25도 이상일 때 3분 가동 후 1분 정지하는 순환 방식으로 운용된다. 폭염특보나 열대야 등 기상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가동될 예정이다.
광명시는 시범운영을 마친 뒤 주간 기온과 유동인구를 고려해 운영 효과를 분석하고 향후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박승원 시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이 일상화되고 있는 여름철, 도심 속 쾌적한 공간이 절실하다”며 “이번 쿨링포그 설치를 통해 시민 건강 보호는 물론, 보행 환경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명=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