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장관 “수도권매립지, 바이오 등 재생에너지 공간 변모해야”

김성환 환경부 장관(맨 왼쪽)이 5일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서 찾아 찾아 매립가스 포집 발전시설(50㎿)을 둘러보고, 매립 공간의 활용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주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환경부
김성환 환경부 장관(맨 왼쪽)이 5일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서 찾아 찾아 매립가스 포집 발전시설(50㎿)을 둘러보고, 매립 공간의 활용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주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환경부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5일 수도권매립지 현장을 찾아 “매립지가스 50㎿ 발전소 사례처럼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공간으로 활용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매립지가 단순히 자원순환의 고리를 끊는 폐기물 종착역이 아닌, 순환경제의 새 출발역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 장관은 이날 인천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수도권매립지를 찾아 매립지가스 등 폐자원을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현장을 살펴보고 이와 같이 당부했다.

수도권매립지는 1980년대 난지도매립지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체시설로 조성됐다. 1992년 1매립장 사용을 시작해 현재 3-1매립장을 사용 중이며, 국내 최초로 위생매립의 표준을 안착시킨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역내 바이오에너지 생산시설로 매립지가스 포집설비와 연계된 50㎿ 급 발전소가 있다. 매립된 폐기물의 분해과정에서 발생하는 매립지가스를 포집해 발전소를 가동해 악취를 방지하는 동시에 연평균(2020~2024년) 약 240억원의 에너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2007~2024년 총발전량은 5.06TWh에 달했다. 연평균 환산시 인접지역인 인천 서구 인구 63만명의 약 45%에 공급 가능 수준이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5일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서 매립종료된 2매립장 현장을 점검하고, 상부 토지를 주민이 원하는 체육·공원시설과 함께 재생에너지 생산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주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환경부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5일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서 매립종료된 2매립장 현장을 점검하고, 상부 토지를 주민이 원하는 체육·공원시설과 함께 재생에너지 생산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주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환경부

이외에도 광역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500톤/일)에서 공공 음식물폐기물탈리액을 활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한다. 바이오가스는 인접한 하수슬러지자원화시설 운영에 필요한 액화천연가스(LNG) 대체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LNG 대체효과는 2016~2024년 LNG 4291만㎥를 대체, 연평균 약 46억원을 절감했다.

매립 종료된 2매립장(2000~2018년) 상부 154만㎡(축구장 215개 규모)는 올해 하반기 최종복토 공사에 착공해 2028년에 완공 예정이다. 새 공간으로 재단장하기 위해 토지 활용 아이디어를 모색 중이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매립지가스 50MW 발전소 사례처럼 환경기술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운영 노하우를 접목시켜 매립 공간의 가치를 더 새롭게 해달라”면서 “입지와 활용성 측면에서 가치가 높은 2매립장 상부 공간에 대해서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지역·주민 상생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환경부는 서울·인천·경기 등 지자체와 4자 협의를 거쳐 협의체 위탁을 받아 수도권 대체매립지를 찾기 위한 공모 업무를 지난 5월 13일 시작해 10월 10일까지 이행한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