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청래 “이춘석 제명”…후임 법사위원장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주식 차명거래 의혹이 불거진 이춘석 의원에 대해 제명을 의결했다. 아울러 공석이 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추미애 의원을 내정했다.

정 대표는 6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규에 의거 이춘석 의원을 제명조치하겠다”며 “취임하자마자 이런 일이 발생해서 송구하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추후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 소속 국회의원의 기강을 확실히 잡겠다”고 말했다.

5일 한 매체는 전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이 의원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하는 장면을 포착해 보도했다. 다만 해당 주식계좌는 이 의원의 이름이 아닌 차모 보좌관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의원이 해당 계좌를 확인하는 장면에서 네이버와 LG CNS 등의 종목이 노출되기도 했다. 이후 이 의원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탈당계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사임계를 제출했다.

당내에서는 '비상징계' 가능성도 언급됐다. 민주당 당규 제7호 윤리심판원 규정에 따르면 당대표는 선거 또는 기타 비상한 시기에 중대하고 현저한 징계사유가 있거나 그 처리를 긴급히 하지 않으면 당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되면 최고위원회 의결로 징계처분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의원이 탈당을 선택했고 비상징계가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다른 조항을 활용해 제명 징계를 내렸다. 정 대표는 당규 18조를 활용했다. 이에 따르면 징계 절차가 개시된 후 심사 종료 이전에 징계 회피를 목적으로 탈당하는 경우 제명에 해당하는 징계처분을 결정할 수 있다.

정 대표는 “대한민국 주식 시장에서 장난하다가 패가망신시키겠다고 선언한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명 정부 기조대로 엄정하게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더는 이런 문제로 국민이 우려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공석이 된 법제사법위원장도 곧바로 선임했다. 민주당은 추미애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내정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특별하고 비상한 상황인 만큼 일반적인 상임위원장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가장 노련하게 검찰개혁을 이끌 수 있는 추미애 의원에게 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며 “민생 개혁 열차는 흔들림 없이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