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톡] 외형 쪼그라드는 편의점, 新 성장동력 절실

강성전 플랫폼유통부 기자
강성전 플랫폼유통부 기자

불황에 강하던 편의점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6월 편의점은 3개월 연속 매출이 역성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6월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계엄·탄핵·날씨 영향으로 내수 소비심리 위축이 커 매출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한다. 실제 편의점을 찾는 발걸음이 줄어들었다. 1월부터 6월까지 편의점 구매건수가 6개월 연속 감소했다. 현재의 휘청임을 대외적 상황만으로 해석하기는 아쉽다.

편의점 업계 성장의 가장 큰 적신호는 전체적인 외형마저 쪼그라들고 있다는 점이다. 편의점은 그간 점포 수 확장을 통해 성장해왔다. 점포가 포화하고 내수침체가 겹치면서 편의점 성장전략이 통하지 않게 됐다. 지난 6월 기준 편의점 점포 수는 4만8057개다. 지난해 말 4만8722개보다 665개 줄어든 수치다. 특히 올해 4월부터 3개월 연속 점포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후발주자인 세븐일레븐, 이마트24뿐 아니라 업계 톱인 GS25도 점포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유통 시장이 전환하고 있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편의점은 외식 물가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1인가구를 겨냥한 다양한 소용량 제품을 근거리에서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e커머스도 소용량 상품을 지속 선보이고 있고, 또한 상품을 몇시간 내 받아볼 수 있도록 택배·배달이 빨라진 점이 편의점에는 악영향이었다. 게다가 대형마트, 기업형슈퍼마켓(SSM)까지 소포장 상품을 늘리고 있다. 편의점의 주요 고객을 다른 유통 채널과 나눠 갖게 된 것이다.

디지털전환, 품목 다양화, 편의점에서만 찾을 수 있는 차별화 상품 등을 통해 편의점으로 사람들의 발걸음을 다시 이끌 수 있어야 한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반짝 특수를 누리는 것에 안심하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성장 공식이 절실하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