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시나, 세계 첫 CXL 3.2 기반 지능형 메모리 'MX1' 공개

FMS 2025서 최우수 혁신 메모리 기술상 수상…“CXL 생태계 선도”
엑시나의 차세대 지능형 메모리 제품 'MX1'과 상패.
엑시나의 차세대 지능형 메모리 제품 'MX1'과 상패.

국내 CXL 팹리스 스타트업 엑시나(XCENA)가 세계 최대 메모리·스토리지 전시회인 'FMS 2025(The Future of Memory and Storage)'에서 차세대 지능형 메모리 제품 'MX1'을 공개했다. 엑시나는 이 제품을 통해 2년 연속 FMS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서 기술 리더십을 입증했다.

이번에 공개한 MX1은 PCIe 6.0과 최신 CXL 3.2 인터페이스를 모두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지능형 메모리다. 맞춤형 ASIC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돼 고성능·고효율 연산 처리가 가능하며, 메모리 자체에서 직접 데이터를 처리하는 구조를 갖췄다. 특히 대규모 데이터 이동을 줄이고 병목 현상을 해소해, 인공지능(AI) 추론과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 등 데이터 집약형 환경에 최적화됐다.

엑시나 'FMS 2025(The Future of Memory and Storage)' 부스 전경.
엑시나 'FMS 2025(The Future of Memory and Storage)' 부스 전경.

엑시나는 이번 FMS에서 '최우수 혁신 메모리 기술(Most Innovative Memory Technology)' 부문을 수상했다. 지난해 '가장 혁신적인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은 데 이어 두 해 연속 수상 기록을 이어갔다.

MX1은 수천 개의 RISC-V 기반 코어를 내장해 기존 CPU가 맡던 데이터 연산을 메모리 단에서 자체 수행한다. SSD 기반 메모리 확장 기능을 통해 페타바이트(PB)급 대용량을 지원하며, 메모리 압축 기술로 활용 가능한 메모리 공간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총소유비용(TCO)을 크게 줄이고 연산 성능은 기존 대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

소프트웨어 지원도 강화됐다. 엑시나는 MX1 전용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함께 제공하며, 드라이버, 런타임, 최적화 도구 등을 통해 기존 시스템 환경에서도 쉽게 MX1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개발자와 시스템 아키텍트가 기존 인프라를 크게 변경하지 않고도 MX1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진영 엑시나 대표는 “미국 지사를 거점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업을 확대 중이며, MX1을 통해 지능형 메모리 기반 데이터센터 인프라 혁신과 CXL 생태계 확장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시나는 오는 10월부터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하고, 2026년 상용 제품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