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에이치엔(NHN)이 2025년 2분기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GPU 인프라 구축 사업과 하반기 신작 게임 출시, 결제·기술 부문 확장을 기반으로 성장 모멘텀을 끌어올린다. 핵심 사업 부문의 고른 매출 증가와 신규 먹거리 발굴을 통해 하반기 실적 반등과 중장기 성장을 동시에 꾀한다는 전략이다.
NHN은 12일 연결기준 매출 6049억원, 영업이익 219억원, 당기순이익 1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0.8% 증가, 영업이익은 20.7% 줄었다. 순이익은 환율·법인세비용 감소와 영업외손익 개선으로 흑자 전환했다.
부문별 매출은 게임 1149억원, 결제 3094억원, 기술 1045억원, 기타 965억원이다. 게임 부문에서는 '한게임포커클래식' 신규 모드 '챌린지 배틀'과 일본 모바일 게임 '컴파스' 컬래버레이션 효과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결제 부문은 NHN KCP 해외 가맹점 거래 증가와 페이코 쿠폰·기업복지솔루션 호조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기술 부문은 NHN두레이의 공공·금융 신규 고객사 확대가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GPU 인프라 구축 사업은 새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NHN클라우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추진한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에서 최다 구축 사업자로 선정돼 내년 1분기까지 엔비디아 최신 GPU 'B200' 7000장 이상을 확보·구축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에서 약 3000억원 규모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광주 국가 AI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정부 AI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게임 사업에서는 하반기 한게임 25주년 기념 콘텐츠를 선보인다. 서브컬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어비스디아'는 일본에 출시한 뒤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다키스트데이즈'는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고도화 작업 후 연내 정식 출시, '최애의아이' 지식재산(IP) 기반 퍼즐 게임 '프로젝트 STAR'는 내년 상반기 애니메이션 방영 시기에 맞춰 선보인다.
정우진 NHN 대표는 “게임·결제·기술 등 핵심 사업의 고른 매출 성장과 GPU 인프라 사업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과 창출과 주주가치 극대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