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데라가 하이브리드 데이터 플랫폼과 프라이빗 인공지능(AI) 전략을 앞세워 아시아·태평양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세르지오 가고 최고기술책임자(CTO)와 프랭크 오도드 최고매출책임자(CRO)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본지와 만나 기술과 영업 전략을 공유했다.
가고 CTO는 “고객의 AI 활용 환경은 온프레미스, 프라이빗·퍼블릭 클라우드를 모두 포함한다”며 “클라우데라는 동일 코드베이스를 기반으로 모든 환경에서 일관된 보안과 운영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특히 폐쇄망·주권 클라우드에서도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능을 구현해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생성형 AI 모델 학습·추론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오도드 CRO는 “모든 고객이 같은 방식으로 AI를 도입할 수는 없다”며 “산업별 특성과 요구에 맞춘 맞춤형 레퍼런스 아키텍처와 'AI 익스프레스'를 제공해 빠른 가치 실현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AI 익스프레스는 주요 유즈케이스를 표준화한 경량 패키지다. 클라우데라 데이터 플랫폼에 사전 구성된 데이터 파이프라인, 분석·추론 워크플로, 보안·거버넌스 설정을 포함해 산업별로 검증된 AI 활용 시나리오를 '레퍼런스 설계' 형태로 제공한다. 신속한 도입과 초기 성과 창출에 중점을 뒀다.
이를 통해 기업은 복잡한 데이터 통합·모델 배포 과정을 생략하고, 즉각 AI 기반 서비스 운영에 착수할 수 있다.
두 경영진은 GPU 최적화 생성형 AI 인프라 'AI 인 어 박스(AI in a Box)'도 소개했다. 델 서버와 엔비디아 GPU, 클라우데라 데이터 서비스를 사전 튜닝한 일체형 패키지로 설치 즉시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가고 CTO는 “GPU 활용 최적화는 복잡하지만 사전 검증으로 도입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클라우데라가 엔비디아와 긴밀히 협력해 자사 데이터 플랫폼을 GPU 환경에 최적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NIM과 호환성을 검증해 고객이 온프레미스에서도 같은 성능과 효율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NIM은 엔비디아 GPU에서 AI 모델 추론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경량 마이크로서비스 집합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 연동을 최적화해 성능과 전력 효율을 높이고, 배포·운영 과정을 단순화한다.
오도드 CRO는 향후 전략에 대해 “엔터프라이즈 AI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파트너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며 “현지 규제와 데이터 주권 요구를 충족하는 맞춤형 보안·거버넌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