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쿠·생각대로, 배터리 교환 인프라로 친환경 모빌리티 실현

지쿠·생각대로, 배터리 교환 인프라로 친환경 모빌리티 실현

도시형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배터리교환스테이션(BSS) 사업을 키우며 저탄소 교통 시스템 확장에 나섰다. 기기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서비스도 강화해 저변을 넓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공유 퍼스널모빌리티 지쿠를 운영하는 지바이크와 배달 대행 플랫폼 생각대로를 운영하는 로지올이 전국적으로 BSS 설치를 늘려가고 있다.

지쿠는 'GBS(Grid Battery Station)'라는 이름의 BSS 인프라를 2024년 세종시를 시작으로 설치 중이다. GBS 수는 전년 대비 올해 300% 증가했다. 지금까지 배터리 교체는 1만 스왑이 이뤄졌다. GBS는 향후 전기자전거뿐만 아니라 전기이륜차, 전동유모차, 초소형 전기차까지 활용 가능토록 설계돼 단순한 충전소를 넘어 도시 에너지 허브로서 기능할 수 있다.

생각대로는 전국 단위 배달망에 전기이륜차 도입을 본격화하며 탄소 및 미세먼지 배출 저감에 기여했다. 생각대로가 닷스테이션과 협업한 '닷스테이션 BSS' 개수는 전년 대비 올해 19% 증가했다. 28구의 충전 슬롯을 통해 최대 14대 차량의 배터리를 동시 교체할 수 있는 고효율 설계를 갖췄으며 인증 절차 없이 배터리 삽입만으로 사용자 정보를 인식해 15초 이내 완충된 배터리를 제공한다.

이들은 기기 구매 부담을 낮추고, 배터리 충전 걱정 없는 지속 가능한 이용 모델도 도입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쿠는 구독형 모빌리티 카테고리를 확장한다. 향후 소형 전기오토바이 '모패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기기 구매와 관리의 부담 없이 월 구독 정액제로 모패드를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공유 PM의 짧은 이용 시간, 관리의 한계 등을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 공유PM의 GBS거점에서 배터리도 교환할 수 있어 충전 대기 없이 일상 주행이 가능하다.

생각대로는 '6개월 상시 반납 상품' 등을 통해 라이트 유저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생각대로의 EV 차량은 2024년 대비 올해 약 122% 증가했다.

양사는 앞으로도 친환경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지쿠는 인공지능(AI) 기반 배터리 회수·배치 운영 효율화, PM 통합 플랫폼 구축, 태양광 기반 에너지 자립 등으로 BSS 생태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생각대로는 노후 내연기관 이륜차 조기 폐차 유도, 친환경 배달 패키징 도입, 라이더 대상 친환경 교육 및 전기 이륜차 이용 라이더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를 구상하고 있다.

한편 이들은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의 확대를 위해 정부(환경부) 및 지자체의 정책이 선택과 집중 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성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곳에 예산을 집중시키는 정책을 통해 불필요한 낭비를 막는다면 친환경 생태계 구축을 한 발짝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