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국립공주대 '의대 신설' 도민 서명 1년 만에 100만 돌파

충남은 14일 '국립공주대학교 의대 설립' 100만 서명 돌파 기념행사를 충남도서관에서 가졌다(사진 게티이미지).
충남은 14일 '국립공주대학교 의대 설립' 100만 서명 돌파 기념행사를 충남도서관에서 가졌다(사진 게티이미지).

충남도는 국립공주대 의대 신설 범도민 서명이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도가 지난해 8월 1일 '국립의대 설립 범도민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부족한 의료 기반을 개선하고 우수 의료 인력 확보하기 위해 국립의대 신설 10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한 지 1년여 만이다. 충남 전체 인구(2025년 7월 31일 현재 213만명)의 절반이 서명 운동에 참여했다.

도는 의사 수가 전국 최하위권인 충남에 국립의대가 생기길 바라는 도민의 의지를 서명운동에 적극 반영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도는 이날 충남도서관에서 국립의대 신설의 당위성을 알리는 100만 서명 돌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김태흠 지사를 비롯해 임경호 국립공주대 총장, 최재구 예산군수, 서명운동을 주도한 범도민 추진위원회 사회단체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 제막식 등에 이어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했다.

김 지사는 “충남에도 국립 의과대학이 생기길 바라는 도민의 염원이 이토록 간절하다는 게 드디어 증명되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렇게 우리가 한목소리를 내는 만큼 앞으로 정부와 정치권에서도 더욱 무겁게 받아들여질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산부인과가 없어서 원정 출산을 하는 등 불편을 넘어서 받아주는 응급실을 못 찾고 떠도는 의료난민 같은 안타까운 사연이 허다하다”라며 “공공의료를 떠받칠 국립의대 신설이야말로 도민의 생명권이 달린 문제라는걸 중앙에 강하게 설득하고, 반드시 관철해내겠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도내 의사인력 현황을 살펴보면 인구 1000명당 의사 수 1.5명으로 전국 평균 2.1명에 크게 못 미친다. 17개 시도 중 15위에 머물러 있다.

게다가 지역 의대를 졸업한 학생의 수도권 취업률이 54.9%에 달해 수도권 유출도 심각한 상황이다.

도는 의료 인력 확보와 국립의대 설립을 목표로 2023년 12월 범도민 추진위원회 결성하고 지난해 8월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한 충남 국립의대 신설 대규모 서명운동을 진행해 왔다.

도는 앞으로 국립공주대, 예산군과 협력해 정부·국회를 대상으로 설득 활동을 강화하고, 전국적 공감대 확산을 위한 정책 협의회와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이어갈 방침이다.

충남는 14일 충남도서관에서 국립의대 신설의 당위성을 알리는 100만 서명 돌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충남는 14일 충남도서관에서 국립의대 신설의 당위성을 알리는 100만 서명 돌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강승규(충남 홍성·예산군) 국회의원은 2024년 7월 23일 국립공주대 의과대학 설치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공주대도 2030년 '예산 캠퍼스-공공의대, 내포신도시-부속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