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스타트업 INMEDIC, 외국인주민 비대면 의료통역 실증 성공

외국인근로자 200여명 건강검진서 실증
전문 의료통역사 양성 등 사회적 가치 실현

국제화연구소(INMEDIC)는 양산시에서 10일 진행된 외국인주민 건강검진에서 비대면 의료통역 플랫폼 실증을 진행했다.
국제화연구소(INMEDIC)는 양산시에서 10일 진행된 외국인주민 건강검진에서 비대면 의료통역 플랫폼 실증을 진행했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대표 노충식)는 보육기업인 국제화연구소(INMEDIC)가 8월 10일 양산시에서 열린 외국인주민 대상 건강검진 행사에서 '비대면 의료통역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실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경남 동부 창업거점(G-Space@East) 입주·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스타트업이 지역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한 대표 사례다.

INMEDIC은 '2024년 예비·초기 창업기업 지원사업'과 '2025년 양산시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에 연이어 선정된 입주기업으로 의료취약계층의 언어 장벽 해소를 위한 다국어 의료통역 플랫폼을 개발, 운영한다.

실증은 양산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 춘해보건대학교, 경희의료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씨젠의료재단 등 학교, 기관, 병원, 기업, 연구기관이 참여한 협력 모델을 기반으로 진행했다.

건강검진 당일에는 울산 중앙병원, 허인정산부인과, 눈사랑안과, 정석외과, 김영록이비인후과의원, 빛나라피부과의원, 경남 치위생사협회 등 7개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내과, 치과, 안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산부인과 등 6개 진료과목 건강검진에서 INMEDIC의 영상통화 기반 의료통역 서비스와 접수 키오스크를 적용해 200여명 외국인주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진료를 지원했다.

실증에서 선보인 비대면 의료통역 플랫폼은 단순 통역을 넘어 병원 안내와 증상 선택 기능까지 통합해 의료 취약계층 접근성 개선과 전문 의료통역사 양성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한다.

특히 춘해보건대학교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의료통역사 양성과정 운영을 통해 지역 인적 자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산업 현장 등 다양한 영역으로 인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노충식 대표는 “이번 사례는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모범적인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유망 스타트업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양산=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