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AIDT, 2학기 운영 '오리무중'… 교육부 가이드 라인 부재”

대구시교육청의 '인공지능(AI) 활용 수학점핑학교' 운영-AIDT 활용 수업 장면.
대구시교육청의 '인공지능(AI) 활용 수학점핑학교' 운영-AIDT 활용 수업 장면.

2학기 개학을 앞두고, 교육자료로 지위가 바뀐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AIDT) 운영에 관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가 AIDT의 2학기 활용에 대한 가이드 라인을 내놓지 않아 일선 학교의 예산 편성, 집행, 행정 처리, 수업 운영 등 전반적인 대응이 올스톱된 상태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주 교육부와 AIDT 발행사 간 비공개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AIDT 포털 운영, 계약, 2학기 AIDT 주문 등 여러 질의가 오갔지만, 교육부가 명확한 입장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발행사 관계자는 “2학기 AIDT 운영과 관련해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는 것만을 재확인했다”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간 입장도 제각기 달라 앞으로 어쩌면 좋을지 답답하기만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듀플러스]“AIDT, 2학기 운영 '오리무중'… 교육부 가이드 라인 부재”

실제, 일선 학교들은 AIDT의 사용·유지 여부를 개학과 동시에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학기에 AIDT를 사용했던 학교라 하더라도 2학기 사용 여부는 불투명하다. 교육자료로 지위가 바뀌었기 때문에 AIDT를 활용하려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통해 선정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지난 학기에 편성한 교과서 구입 예산으로 AIDT 구독료를 사용할 수 없는 것도 걸림돌이다.

AIDT 포털 운영 일정도 오리무중이다. 현재 AIDT 포털은 2학기 자료 제공을 일시 중단했다. 포털 사이트에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에 따라 기존 AIDT를 교육자료로 제공하는 서비스 개편이 진행 중”이라는 안내문이 걸려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AIDT 포털 중단에 관해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 “2학기 계약 체결을 진행한 발행사에 한해 AIDT 포털을 열겠다”는 입장이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현재 상황의 가장 큰 문제로 교육부 내 컨트롤 타워 부재를 지적한다. 최근 최교진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됐지만, 인사청문회 등 장관 인선 절차를 감안했을 때 AIDT 대응책 발표는 늦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발행사 관계자는 “AIDT에 관한 교육부 내부 지침이 마련되기까지는 최소 한 달 이상은 소요될 것”이라면서 “AIDT가 교육자료로 지위가 바뀌어도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