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수시 지원 전 '자격'부터 확인…엔수생 지원 자격 달라진 대학은?

9일 2026년도 수시입시박람회 및 설명회 '수시:로 물어봐'가 열린 서울시청 다목적홀이 학생과 학부모 및 입학사정관들로 붐비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4년제 대학 27곳이 참여했으며, 사전 신청한 수험생들은 최대 2개 대학을 선택해 각 대학 입학사정관과 20분간 1대1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 2025.8.9. 연합뉴스
9일 2026년도 수시입시박람회 및 설명회 '수시:로 물어봐'가 열린 서울시청 다목적홀이 학생과 학부모 및 입학사정관들로 붐비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4년제 대학 27곳이 참여했으며, 사전 신청한 수험생들은 최대 2개 대학을 선택해 각 대학 입학사정관과 20분간 1대1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 2025.8.9. 연합뉴스

대입 수시 지원까지 한 달가량 앞둔 지금은 자신의 학생기록부를 점검해보는 시기다. 수험생은 수시 지원에 앞서 꼭 확인해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지원 자격'이다.

대학은 졸업 연도, 고교 유형을 기반으로 지원 자격을 제시한다. 아무리 내신 관리를 잘 해왔다고 해도 자격 요건을 맞추지 못하면 지원 자체가 어렵다. 전형 자체가 복잡하기 때문에 원하는 대학의 지원 자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대다수 대학에서는 엔(N)수생도 수시 전형 응시가 가능하지만,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 학교추천전형은 2026년 졸업 예정자(재학생)만 가능하다. 서강대 지역균형전형도 재학생만 지원할 수 있다.

엔수생이라면 졸업 연도 제한을 고려해야 한다. 경희대 지역균형전형은 삼수생까지 지원할 수 있고, 네오르네상스 전형은 2022년 2월 졸업자부터 지원 가능하다. 서울시립대 지역균형선발전형, 중앙대 지역균형전형 등은 재수생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한양대 학생부교과(추천형), 학생부종합(추천형)은 재수생까지만 지원 가능하다. 반면, 학생부종합(추천형·면접형), 논술전형은 졸업 연도 제한이 없다.

삼수생 이상이라면 졸업 연도에 제한이 없는 전형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건국대 학생부교과전형, 동국대 교과성적우수자전형, 세종대 교과성적우수자전형, 숙명여대 교과성적우수자전형 등은 졸업 연도에 제한이 없어 엔수생도 모두 지원 가능하다.

[에듀플러스]수시 지원 전 '자격'부터 확인…엔수생 지원 자격 달라진 대학은?

학교장이나 교사 추천을 요구하는 '학교장추천전형'은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추천받지 못하면 지원 자체가 불가능한 전형이기 때문에 자신의 추천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학교장추천전형도 대학별로 지원 자격이 다르다.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연세대 등은 졸업예정자(재학생)만 가능하다. 엔수생도 기회는 있다. 서울시립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은 재수생도 지원할 수 있다. 건국대, 동국대, 숙명여대는 졸업 연도에 제한이 없어 도전해 볼 수 있다. 경희대는 올해 삼수생까지 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원 자격을 변경했다.

일부 전형을 제외하면, 대부분 대학은 추천 가능 인원에 제한이 있다. 고려대 학생부교과(학교추천전형)는 고교별 최대 12명으로 제한하되, 계열별로 인원을 제한하지는 않는다. 동국대는 고교별 8명으로 제한한다.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지역균형전형)은 고교별 2명까지 추천 인원 제한을 뒀고, 연세대 학생부교과전형(추천형)은 고교별 최대 10명까지 추천할 수 있다. 경희대 학생부교과(지역균형전형)는 고교 3학년 재학 인원의 5% 이내였지만, 올해는 인원 제한을 폐지했다

검정고시 출신 지원자는 대부분 학교장추천전형 지원이 불가능하다. 특목고나 자사고, 예술고, 직업계고 등 특수 목적의 고교도 일부 대학에서 지원 제한이 있으므로 지원 전 대학별 자격 요건을 꼭 확인해야 한다.

고려대 학교추천전형은 검정고시, 특성화고, 국외고 졸업(예정)자는 지원할 수 없다. 성균관대 학교장추천 전형은 예술고, 체육고, 영재학교 등의 학교 졸업(예정)자는 제외한다. 연세대 추천형은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영재학교, 국외고, 검정고시 출신은 지원을 제한한다.

엔수생이라고 수시 지원이 불리하다고 말할 순 없다. 다만 이전에 지원했던 대학이라도 지원 자격이나 수능최저학력기준, 선택과목 반영 여부 등이 달라질 수 있으니 지원 전 꼭 점검해야 한다. 3학년 2학기 내신 관리에 소홀했던 졸업생이라면 3학년 2학기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이나 수시 전형에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