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수(대표 조규곤)가 ARM 아키텍처 기반 윈도 OS 지원을 본격화하며 데이터 보안 시장 선점에 나섰다. ARM 기반 디바이스가 금융·소매·의료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업계 선도적 대응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성장 동력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ARM 계열 CPU는 저전력·고효율 특성으로 태블릿, 투인원(2in1), 컨버터블 PC 등 초경량 디바이스에 주로 쓰인다. 특히 보험사와 자산관리사, 대형 유통·소매업체, 의료기관 등에서는 휴대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인텔·AMD와 다른 구조 때문에 이를 지원하는 보안 솔루션은 제한적이었다. 이번 ARM 지원 확대를 통해 기업과 기관은 디바이스 종류에 상관없이 동일한 수준의 데이터 보호 체계를 갖출 수 있게 됐다.
우선 플래그십 제품인 '파수 엔터프라이즈 디알엠(FED)'이 ARM 기반 윈도 OS를 지원한다. FED는 문서 생성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암호화를 적용하는 '하이퍼 DRM'으로, 열람·편집·인쇄 권한을 세밀하게 설정할 수 있다. 또한 모든 이력을 추적·관리하며, 클라우드 보안과 타사 DRM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어 기업은 로컬과 클라우드 환경을 아우르는 일원화된 보안 정책을 구축할 수 있다.
화면 보안 솔루션 '파수 스마트 스크린(FSS)'과 웹 보안 솔루션 '파수 시큐어 웹(FSW)'도 ARM 기반 디바이스를 지원한다. 파수는 향후 다른 데이터 보안 및 관리 솔루션으로 ARM 지원을 점차 확대하며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힐 계획이다.
윤경구 파수 CTO는 “ARM 지원을 찾는 고객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AI PC와 NPU·SoC 등 관련 시장 영향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파수는 CAD 애플리케이션, Mac OS,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 이어 ARM까지 지원해 어떤 환경에서도 어떤 데이터든 안전하게 보호·관리할 수 있도록 업계 선도적인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희 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