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국내 최초 이퓨얼 생산 추진…'탄소중립 시대' 실현 앞장

전북도청.
전북도청.

전북특별자치도는 국내 최초로 탄소중립기술인 이퓨얼(e-Fuel) 생산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퓨얼은 물에서 분해한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합성해 만든 합성 연료다. 산업과 발전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한다. 내연 기관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수소차 보급이 어려운 항공·해운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어 탄소중립을 앞당길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도와 군산시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모 사업인 '차세대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고도화 사업 실증연구과제'에 선정됨에 따라 2028년까지 총사업비 240억원을 투입해 군산 국가산단내에 실증플랜트 구축을 추진중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퓨얼 생산을 위한 전주기 CCU 공정 실증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과제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기연)이 연구·개발(R&D)을 주관하고 한국화학연구원(화학연)·프로콘엔지니어링·군산대·경북대·건국대·울산과학기술원·한국CCUS추진단 등 산·학·연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대기중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와 수전해 방식으로 생산한 그린 수소를 활용해 이퓨얼의 원료물질인 고에너지밀도 고상 합성원유를 생산할 예정이다.

도는 고상 합성원유를 전기 구동이 어려운 선박과 항공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사회의 규제가 시작되는 지속 가능 항공유(SAF)를 비롯해 합성디젤, 합성휘발유 등의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CCU 기술을 고도화시켜 이퓨얼 산업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동시에 국내 기술로 탄소중립 시대를 여는데 기여하겠다”며 “이퓨얼 생산 전 주기 기술 확보와 글로벌 확산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