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패선 접목한 섬유산업…한일 대표 섬유기업 한자리에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패션과 AI의 융합: 한국과 일본의 리더들'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패션과 AI의 융합: 한국과 일본의 리더들'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과 일본이 인공지능(AI)과 패선을 접목한 새로운 섬유산업 협력의 장을 열었다. 양국 대표 패선, AI 기업이 모여 최신 기술과 혁신 사례를 공유하며 섬유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패션과 AI의 융합: 한국과 일본의 리더들'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20~21일 이틀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행사에는 . 한솔

섬유, TP, 노브랜드, 코오롱FnC, 삼성물산 등 섬유패션 종사자 220명이참석했다.

세미나에서는 AI를 활용한 디자인·트렌드 예측·전자상거래 혁신 사례가 공유됐다. 일본의 OpenFashion은 생성형 AI 패션 디자인 플랫폼 'Maison AI'를 소개하며 “아이디어 발상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ewrope는 이미지 자동 태깅과 트렌드 분석 솔루션을 공개하며 “급변하는 소비자 선호를 데이터로 읽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스튜디오랩은 쇼핑몰 상세페이지 자동 생성과 AI 촬영 로봇을 선보이며 “온라인 판매자들의 비용 절감과 효율화를 실질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AI 활용이 단순한 기술 적용을 넘어 패션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데 공감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패션과 AI의 융합: 한국과 일본의 리더들'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패션과 AI의 융합: 한국과 일본의 리더들'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 이튿날 개막한 '프리뷰 인 서울(PIS)' 전시회에는 샤넬·디올 등 프레스티지급 글로벌 바이어들이 직접 부스를 찾았다. 효성은 “친환경 섬유와 스마트 소재가 해외 바이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며 자신감을 보였고, 신진텍스는 “사전 상담 예약의 80% 이상이 실제 상담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대한패브릭은 “해외 브랜드의 소재 다변화 요구가 우리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바이어들도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캐나다 아크테릭스, 스위스 오들로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은 “한국 섬유기업의 품질과 기술력이 우리의 새로운 파트너십 기회로 연결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섬유산업연합회는 이번 세미나와 전시 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패션월드도쿄에 K-FashionTech 공동관을 마련한다. 6개 대표기업과 함께 AI 패션테크 혁신 기술을 선보여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패션과 AI의 융합: 한국과 일본의 리더들'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패션과 AI의 융합: 한국과 일본의 리더들' 국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섬산련 관계자는 “AI 패션테크 협력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상징적 의미와 함께,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한국 패션기업이 디지털 전환과 지속가능성 강화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달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