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물류센터 오배송·안전사고 해결사로

BGF로지스 직원과 에스원 근무자가 남사센터에서 물류추적 시스템을 확인하고 있다.(에스원 제공)
BGF로지스 직원과 에스원 근무자가 남사센터에서 물류추적 시스템을 확인하고 있다.(에스원 제공)

에스원이 배송 오류, 인명사고 등 물류센터에서 발생하는 복합적인 문제에 대응하는 해결사로 나섰다. 오배송·분실 등 문제해결을 돕는 '물류 추적 솔루션'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한 사고를 예방하는 'SVMS 안전모니터링'을 통해서다.

에스원은 BGF로지스과 지난 19일 에스원 본사에서 '물류 추적 시스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에스원은 올해 내로 BGF로지스가 운영 중인 19개 상온센터 및 협력 물류센터에 물류 추적 솔루션을 구축하고, 저온센터 1개소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나아가 전국의 BGF로지스 물류센터에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최근 물류센터에서 물류 처리량은 증가한 데 반해 인력은 그만큼 충원되지 않으면서,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영상 확인 등 기존 방식만으로는 분실 대응이 어려워졌다. 분실 사고는 주로 포장 누락이나 라벨 부착 오류 등 물류센터 내부 문제로 인해 발생하며, 이는 오배송으로 이어져 환불·재배송 처리는 물론 기업 신뢰도를 떨어뜨린다.

물류 추적 솔루션은 배송 물품 오배송이나 분실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손실을 최소화하는 솔루션이다. 배송 물품이 컨베이어벨트를 지나가며 바코드가 찍힐 때마다 CCTV로 자동 촬영한다. 촬영 시 해당 택배의 송장번호와 연결돼 저장하기 때문에, 문제 발생 시 송장번호만 개인용컴퓨터(PC)에 입력하면 해당 상품이 물류센터에서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포장 누락이나 라벨 오류 등의 원인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실제 BGF로지스 검단물류센터에 해당 솔루션을 도입한 결과, 오배송·분실로 인해 발생했던 2년간 물류 손실률이 약 30% 감소했다. 이는 솔루션 도입으로 월 1000만원 이상, 연간 1억원 이상의 손실을 막은 효과다.

물류센터 내 안전사고 예방도 필수적이다. 소방청 화재통계연감에 따르면, 창고시설 화재는2019년 1387건 발생했다. 여기에 지게차 충돌, 컨베이어벨트 끼임, 작업 중 추락 등 다양한 유형의 사고 위험이 있다.

SVMS 안전모니터링 솔루션은 AI 알고리즘을 통해 물류센터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 위험구역 무단 진입, 쓰러짐 등을 실시간으로 자동 감지하고, 관제센터와 관리자에게 즉시 알림을 전송한다. 이를 통해 사건·사고를 예방하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통해 중대재해로 확산을 방지한다.

에스원 관계자는 “물류센터들이 오배송·분실로 인한 영업손실과 작업자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물류센터 전용 솔루션 보급을 통해 물류업계의 고민을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