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의료기기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강원의료기기전시회가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시회로 다음달 열린다.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WMIT·원장 한종현)은 9월 18~19일 이틀간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 상설전시장에서 '제21회 강원의료기기 전시회(GMES 2025)'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GMES는 강원특별자치도와 원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과 KOTRA 강원지원본부(본부장 김운태)가 공동 주관한다.
전시회에는 다양한 최신 기술과 제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전시 품목은 △디지털헬스케어기기 △ 재활치료기 △진찰 및 진단용 기기 △피부미용기 △영상진단장비 △치과 관련 기기 △수술 관련기기 및 장비 △의료용 소모품 △바이오 및 화장품을 아우른다.
첫날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 글로벌 마케팅 라운지에서 열리는 '디지털트윈 글로벌 세미나'에 관심이 쏠린다.
세미나는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의료기기의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의 최신 흐름과 실제 적용 방안을 깊이 있게 다룰 예정이다. 이론부터 실무, 국제 표준까지 포괄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김탁곤 KAIST 교수는 '디지털트윈 기반 인실리코(InSilico) 임상시험' 교육을 통해 가상 환경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최신 기술과 활용 전략을 제시한다. 유성근 ETRI 책임은 '디지털트윈 국제표준(ISO23247)' 강연을 통해 국제 규격과 표준화 동향을 공유, 글로벌 호환성을 갖춘 개발 방향을 제안한다. 또 구승회 다쏘시스템 대표는 의료 융합 버추얼 디지털트윈 사례를 소개하며 실제 산업 적용사례와 성공 모델을 공개한다.
디지털트윈은 물리적 제품과 동일한 가상 모델을 생성해 설계·시험·검증을 수행하는 기술로, 인실리코 임상시험은 환자 안전성과 데이터 신뢰성을 높이는 차세대 접근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세미나는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참가 기업이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지식과 글로벌 표준 대응 전략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미나 참가기업은 △개발 기간 단축 △비용 절감 △글로벌 표준 대응 △규제 승인 과정 효율화를 기대할 수 있다. 국제 표준 교육과 실제 산업 적용 사례 발표는 중소·중견기업이 해외 진출 시 직면하는 기술적·규제적 장벽을 낮추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종현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장은 ”디지털트윈 글로벌 세미나는 참가자가 단순한 정보 습득을 넘어 즉시 실무에 적용 가능한 구체적 전략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얻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강원의료기기 전시회는 그동안 강원도가 의료기기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국내외 바이어에게 강원의료산업의 잠재력과 경쟁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주=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