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다음 달 중고거래 안전거래 솔루션을 출시한다. 네이버 카페에서 일어나는 중고거래에서 에스크로 기반의 결제를 지원하고, 네이버가 직접 중고거래 물품을 가져가 배송하는 '네이버 방문택배' 서비스를 도입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음 달 24일 카페 서비스에서 새 안전거래 솔루션을 제공한다.
네이버 안전거래 솔루션은 네이버 카페에서 일어나는 중고거래에 대해 본인 인증과 안전한 결제를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안전거래 솔루션을 활용한 네이버 인증서를 필수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네이버 인증서를 통해 본인 인증한 사용자 사이에서만 거래할 수 있다. 계좌 간편결제, 무통장 입금과 함께 네이버페이 머니 충전 결제를 지원한다.
네이버는 분쟁조정 센터도 운영한다. 안전거래 솔루션으로 거래된 상품에 대해서 구매일로부터 구매 확정 이후 30일 이내 신청하면 분쟁 조정을 돕는다. 이를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신원 보증·상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구매 전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분쟁 여지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중고거래 과정에서 거래 상대방과 상품에 대한 불안함을 해소하고 신뢰도를 높이도록 본인인증, 에스크로,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등 기술을 강화해 새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안전거래 솔루션을 활용하면 직거래, 편의점 택배와 함께 네이버 방문 택배 서비스도 활용할 수 있다. 중고물품 판매자가 우체국이나 편의점을 가지 않고 집 앞에 물건을 놔두기만 하면 택배사에서 수거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거래글 작성 에디터'도 개편했다. 기존에는 판매자가 직접 상품에 대한 개별 정보를 상세하게 입력해야 했지만 개편 이후에는 상품을 검색해 원하는 상품 정보를 쉽게 불러올 수 있다. 네이버페이 결제 내역에서 판매하고 싶은 상품을 선택하면 관련 정보를 자동으로 입력할 수 있다. 실제 구매한 상품임을 인증하는 태그도 부착된다.
네이버는 안전거래 솔루션 출시를 계기로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제공하던 '이웃 중고거래' 탭을 'N플리마켓'으로 새단장한다. '이웃 중고거래' 탭에서는 동네 단위의 중고 물품을 한 번에 볼 수 있었다면, 'N플리마켓'에서는 안전거래 솔루션을 적용한 전국 단위 물품을 한 눈에 모아볼 수 있다.
중고거래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중고거래 솔루션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중고거래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안전거래 솔루션 도입은 단순한 기능 제공을 넘어 네이버가 직접 개인 간 거래 시장에 참여하는 행보”라면서 “수수료나 트래픽 측면에서 대형 플랫폼 중심의 시장 집중도가 심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네이버는 안전거래 솔루션을 활용한 구매자에게 중개 수수료 3.5%를 책정했고, 오픈 혜택으로 2.2%의 중개 수수료를 제공한다. 이는 에스크로 기반 결제를 지원하는 당근·중고나라(3.5%), 번개장터(3.5%에서 6%로 인상 예정)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네이버는 안전거래가 일어나는 카페를 대상으로 수익 분배 등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고, 어뷰징 탐지 기능을 강화한다. 안전거래 솔루션에 AI를 접목해 사진만 찍어도 물건 정보를 자동으로 등록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