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엠코어텍은 2018년 UNIST 집적회로 및 전자기파 융합연구실에서 교원 창업한 회사다. 능동형 전자파(EMI) 필터 집적회로(IC)가 주력인 팹리스다.
전력변환·통신·자동차 등 분야에서 고주파 전자기기 활용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기기 간 전파 간섭을 막기 위한 EMI 필터링 기술이 중요해졌다.
기존 EMI 필터 IC는 주로 수동 방식에 의존해왔다. 간단한 노이즈는 제거할 수 있지만 성능·부피·발열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이엠코어텍은 능동형 EMI 필터 IC로 이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트랜지스터와 IC 등 능동 부품을 이용, 반대되는 위상 신호로 노이즈를 상쇄시키는 방식이다. 보다 작은 EMI 필터 IC로 차폐 효과를 볼 수 있다.
회사는 능동형 EMI 필터 IC를 직접 설계·개발해 최근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국내 대형 가전업체 TV에 적용을 앞두고 있다. 내년 2분기부터 양산 공급이 시작된다. 연간 최대 50만대 수준으로 대규모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또 지난 3월 뮤렉스파트너스·산업은행·라이트하우스컴바인 인베스트먼트로부터 6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에도 성공, 기술성과 시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고영욱 이엠코어텍 대표는 “업계 최초로 능동 EMI 필터 IC를 독자 개발해 고객에 높은 부가가치를 제공할 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한 범용성도 갖췄다”며 “산업 전반으로 확장 가능한 유연성과 경쟁력으로 가전·전기차·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 제품을 양산·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UNIST 교수인 김진국 공동대표를 포함,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전력전자·전자파 제어·반도체 회로 분야 기술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와 대기업 공동투자형 기술개발 과제를 준비 중이다. 반도체 제조 공정 내 정전기 방전(ESD)를 정밀하게 감지하고 파형을 추출할 수 있는 'ESD 감지 및 파형 분석 시스템' 개발이 목표다. 반도체 수율 향상과 공정 안정성을 확보할 핵심 기술로 꼽힌다.
독일·프랑스·일본·중국 등 해외 대형 고객사들과의 기술 개념검증(PoC)도 활발하다. 특히 글로벌 항공기 기업인 에어버스와 항공기 파워 체인용 능동 EMI 필터 공동 R&D를 진행하고 있다.
고 대표는 “이엠코어텍 기술의 시장성과 신뢰성을 입증하며 중장기적으로 양산 성과를 기반에 둔 고객 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데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유니콘을 향해] 시리즈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DIPS 100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대학교 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와 함께 진행한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