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 특구재단, K-딥테크 '혁신' 이끈다] <6>에스오에스랩

에스오에스랩 CI
에스오에스랩 CI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 본격화로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핵심기술 가운데 하나인 자율주행차 라이다(LiDAR) 또한 수요 급증에 따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러한 구도 속에서 주목받는 기업이 '에스오에스랩'이다.

에스오에스랩은 국내 최초로 2D·3D 라이다 핵심 기술 국산화에 성공한 첨단 센서 전문기업이다.

2016년 광주과학기술원(GIST) 박사과정 연구원 4명이 모여 설립한 에스오에스랩은 오래전부터 LiDAR 기술을 연구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출발했다.

에스오에스랩은 기술 경쟁력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외 다양한 산업 적용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창업 2년째인 2018년 2D LiDAR 제품인 GL 시리즈 개발 직후 반도체 웨이퍼 운반 로봇 등에 이를 공급하면서 추가 기술 개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이를 통해 2022년 3D 고정형 LiDAR 제품 ML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LiDAR 상용화 걸림돌인 가격과 크기 문제를 동시에 극복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차세대 자율주행 차량용 3D 고정형 라이다 'ML-A'는 소형화된 디자인과 강력한 내구성이 장점이다. 최근에는 엔비디아 자율주행 생태계에 국내 유일 센서 분야 공식 파트너로 선정되면서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딥테크 특화 전주기 지원 체계가 핵심 역할을 했다.

에스오에스랩은 2021년 특구 고유 제도인 첨단기술기업 지정을 기반으로 광주특구에 입주해 연구개발특구 육성 사업 참여 등 기회를 확보했다. LiDAR 관련 국내외 특허 200여건 또한 딥테크 특화 지원 성과물이다.

〈인터뷰〉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

“딥테크 기업에 특구는 단순히 입주 공간을 넘어 산학연 연계를 통한 기술 고도화 및 인재 확보 기회의 장입니다.”

정지성 대표는 에스오에스랩의 기술적 성장이 연구실을 통해서만이 아닌 특구 생태계를 통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에스오에스랩은 특구재단 입주 지원을 통해 센서 R&D를 위한 전용 공간과 실험 인프라를 확보했으며, 네트워킹 지원으로 지역 대학과 연계를 통해 공동연구 및 인재 교류를 추진했다. 산학 협력 기반 연구를 통해 라이다 센서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사업화에 성공했다.

정 대표는 “광주특구 입주 이후 기술특허 출원 및 등록 컨설팅을 받았던 것이 주효했다”며 “이를 통해 LiDAR 관련 지식재산권 포트폴리오를 확대하여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경쟁사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기술 방어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술특례 상장 준비를 위한 상장 요건과 절차, 전략 수립 등 컨설팅을 제공받았다”며 “기업 내부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IR 역량을 강화한 결과 지난해 6월 기술특례 상장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연구개발특구와 같은 생태계가 딥테크 스타트업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특구재단이 연구 과제를 통해서 개발된 기술의 첫 번째 수요자, 고객처가 돼 기술 적용 및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이자 첫 번째 레퍼런스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며 “이를 토대로 다른 공공기관 및 글로벌기업에 추가 영업 및 시장 진출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