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블록체인 기업 비피엠지(BPMG)와 손잡고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나선다. 현재 양사는 태국·두바이 현지 기업과 스테이블코인 사업 실증(PoC) 협의를 논의 중이며, 글로벌 금융 인프라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비피엠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비피엠지는 태국 현지 기업과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사와도 협약을 맺어 두바이에서 스테이블코인 발행·운영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대표 블록체인 기업이다.
케이뱅크는 비피엠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송금·환전·결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 사업모델을 공동 개발하고, 관련 시스템 구축에도 협력한다. 스테이블코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아시아와 중동을 중심으로 해외 금융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케이뱅크는 분산원장 기술로 해외 송금 절차를 단순화하고, 중개 단계를 줄여 속도와 비용을 개선하는 솔루션도 마련 중이다. 비피엠지가 보유한 AI·블록체인 특허를 활용해 국가별 규제 환경을 자동 분석하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국 규제 요건에 맞는 글로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변동성이 낮고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스테이블코인이 차세대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해외 송금이 복잡한 절차와 높은 수수료로 비판을 받아온 만큼, 스테이블코인 기반 모델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에 케이뱅크는 지난 4월부터 한국과 일본 간 실시간 송금, 결제 모델을 검증하는 '팍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사내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도 신설해 스테이블코인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블록체인과 금융의 융합으로 더 빠르고 효율적인 글로벌 금융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라며 “비피엠지와 협력으로 스테이블코인 실제 사용성을 입증하고, 이를 국내외 금융서비스 전반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