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호 100대 사건]〈94〉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챗GPT 출시

[1만호 100대 사건]〈94〉생성형 인공지능의 등장…챗GPT 출시

2022년 11월 30일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등장하면서 전 세계에 AI 전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AI는 갑자기 등장한 단어가 아니다. 수학자 앨런 튜링은 국제 학술지 옥스퍼드 마인드 1950년 10월 1일 자에 '컴퓨팅 기계와 지능'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논문은 기계가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튜링 테스트'를 제시했고, 이후 1956년 미국 다트머스대에 모인 학자들이 AI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했다.

챗GPT가 반 세기 훌쩍 넘은 AI라는 단어를 단번에 전 세계를 휘몰아치는 '게임체인저'로 떠오르게 한 원동력엔 자연어 처리가 있다.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줄임말로, '사전에 훈련된 생성 변환기(자연어 처리)'라는 의미다. 사용자의 자연어를 이해하고 응대할 수 있어 사용자는 컴퓨터와 대화하면서 정리된 답변을 얻는다.

이처럼 누구나 쉽게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챗GPT는 그야말로 AI 광풍을 불러일으켰다. 챗GPT는 출시 두 달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억명을 돌파했다. 틱톡이 9개월, 인스타그램이 30개월이 걸린 점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모델은 글쓰기, 그림 그리기, 음성 및 영상 제작, 프로그래밍, 데이터 분석, 고성능 번역기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변호사 자격시험이나 의사 시험에 합격할 정도로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도 주목받는다.

세계 각국은 AI 주도권 경쟁이 한창이다. 올해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도 '글로벌 3대 AI 강국'을 목표로 국가대표 초거대 AI 모델 개발에 나서는 등 AI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