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30분쯤, 윤석열 대통령은 긴급 대국민담화와 함께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1979년 10·26 사태 이후 45년 만에 계엄이었다. 계엄군은 국회로 진입했고, 봉쇄된 국회 문을 넘어 대치 상황은 이어졌다. 계엄 선포 약 2시간 뒤인 4일 새벽 1시, 재석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결의안이 통과됐고 오전 4시가 넘어 계엄 해제 담화문이 발표됐다.
국회는 12월 4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첫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으나, 여당 의원의 대거 불참으로 투표가 성립되지 않았다. 겨울 칼바람을 뚫고 시민들은 '탄핵 가결'을 외치며 거리로 나섰다. 촛불 대신 응원봉을 들고, 손난로와 방석을 나누며 목소리를 높였다. 두 번째 탄핵소추안은 12월 14일 표결을 진행, 가결되며 윤 대통령 직무는 즉시 정지됐다.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뀐 2025년 4월 4일, 헌법재판소는 역대 최장 평의 기간을 기록하며 탄핵 선고를 진행했다.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122일,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111일 만이었다.
“재판관 전원의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한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대한민국 헌정사상 두 번째로 탄핵당한 현직 대통령이 된 윤 전 대통령은 현재 내란 특검에 구속기소 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