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8/26/news-p.v1.20250826.68b766dad5964db38f6f3ff644ab4bfc_P1.jpg)
대통령실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동맹이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진화했다고 평가했다. 반도체, 원자력, 조선, 에너지 등 핵심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양국의 기술 경제 동맹 관계를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와 향후 과제에 관해 설명했다.
강 실장은 먼저 한미 정상 회담의 주요 성과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굳건한 신뢰 관계 구축'을 꼽았다.
강 실장은 “외교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며 “정상 간의 신뢰는 국가 관계 발전의 토대이자 출발점으로 두 정상은 첫 만남을 통해 양국 관계에 대한 미래 청사진을 공유했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필요성에도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정상의 신뢰는 향후 한미 관계 발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첨단 산업 발전과 미래 먹거리 확보에 있어서 양국이 함께 한발 앞서는 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실장은 특히 양국의 동맹이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진화했고 이 동맹의 핵심은 '기술 경제'에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반도체, 원자력, 조선, 에너지 등 핵심 산업 분야에서 양국의 구체 협력 방안을 놓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과정에서 양국의 협상이 과거처럼 담판 형식이 아닌 끊임없는 주고받기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강 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계속 협상하고 새로운 변화와 조건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나라 간 협약은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고 있고 안보 문제도 상황이 비슷하다”며 “이런 것이 총체적으로 뉴노멀이 된 것이고 과거처럼 국가 간 서명으로 결정되는 방식에서 벗어나 여러 블록 단위의 논의가 맞물려 있다”고 설명했다.
강 실장은 “이 때문에 하나만 파서 사실관계가 맞느냐 이렇게 물어보면 할 수 있는 말이 별로 없다”며 “한 가지가 다른 것과 다 연관돼 있고 연결 고리가 붙어 있어 복합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밖에 상황”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번 순방의 준비 과정, 결과를 언급하며 이 대통령의 판단과 역량이 무엇보다 좋은 결과를 끌어내는 데 주효했다고도 설명했다.
강 실장은 “대통령이 여러 채널을 통해 들어온 정보를 종합해 직접 판단하고, 전달할 메시지를 정리하는 발군의 역량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언론이 호평하는 이 대통령의 메시지를 지목하며 “써준 원고 보다 이 대통령이 판단해 유기적으로 고친 부분이 대부분 그런 곳에서 나왔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비공개 대화에서도 주도권 잃지 않고 신뢰를 확인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다음 달 3일 중국 항일전쟁 승전(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열병식 참석 계획이 발표된 것과 관련해선 “정부는 이 내용을 사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관계기관을 통해 알고 있었고, 오늘 발표될 것이라는 얘기도 오늘 아침에 보고받았다”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도 이런 일들의 영향을 기본으로 받았다”고 전했다.
강 실장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올해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열린 것을 두고는 “아직 (북미 대화의) 공간이나 방식, 시기 등을 확정할 단계는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나. 대화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향후 남북 간 채널을 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 회동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야당이 논의하고 싶은 어떤 주제라도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적극적 의사를 드러냈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야당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보겠단 의지가 있다”며 “의제가 안 맞아서, 형식이 안 좋아서 못 만나겠다는 것은 조금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정식으로 회동 제안이 오면 검토해보겠다고 한 것을 두고는 “어제 우상호 정무수석이 공식 제안을 한 것”이라며 “(의제도)다 말씀드렸다. 장 대표 당선 축하로 시작해, 이번 한일·한미 정상회담 성과와 후속 대책에 대한 의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답답한 마음을 함께 해결해 주는 마음으로, 장 대표도 대통령실의 성의 있는 제안을 헤아려주시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강 실장은 또 “외교 안보 문제에는 여야가 없다고, 정치권 선배들이 수십 년 전부터 말하던 것을 지금 여야가 다시 한번 되새겨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이번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혹평을 이어가는 데 대한 국익 관점에서의 협력과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