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처럼 단단히 기록해 온 전자신문 ICT발자취

1982년 창간 이후 전자신문은 40여년 동안 한국 ICT 산업과 함께 걸어왔다. 지면을 채운 수많은 사진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증명하는 창이었다.

1982년 9월 22일 전자시보 창간 행사에서 모두 발언하는 김완희 박사.
1982년 9월 22일 전자시보 창간 행사에서 모두 발언하는 김완희 박사.

1980~90년대 초창기 사진 속에는 연구소에서 반도체를 시험하던 과학자, 퍼스널컴퓨터 경진대회, 거대한 휴대전화를 들고 웃던 시민이 있었다. 이는 한국이 정보화 사회로 들어서는 순간을 생생히 보여준다.

2000년대 사진은 세계 무대에서의 도약을 담았다. CES와 MWC, IFA 현장에서 신제품을 선보이는 기업인, 거리에서 휴대폰으로 생중계를 즐기는 시민의 모습은 'IT 코리아'의 상징이었다.

2010년대에는 스마트 혁명이 주된 장면으로 기록됐다. VR 기기를 쓰고 강의를 듣는 학생, 자율주행차와 로봇이 등장한 현장은 미래 사회의 전조였다.

2020년대 팬데믹 시기에는 마스크를 쓴 채 온라인 행사에 참여하는 시민, 원격 수업, 방역 로봇, 드론 배송 등이 대표 사진으로 남았다.

지난 40년간 전자신문 사진은 기사의 보조가 아닌, 스스로 시대의 증거로 자리했다. 한 장의 사진은 독자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남기고, 사건의 진실을 증언하며, 사회적 책임을 일깨웠다.

카메라를 든 기자들의 열정이 쌓여 만든 기록은 전자신문의 자산이며 대한민국 ICT 역사의 기록이다. 강철처럼 단단한 저널리즘의 정신으로, 전자신문 사진은 앞으로도 진실과 변화를 담아낼 것이다.

국내 첫 퍼스널 컴퓨터 경진대회 - 1984년 4월 22일. 제1회 퍼스널 컴퓨터 경진대회가 이날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정보산업 육성과 범국민 컴퓨터 사용 확산을 위해 정부가 야심 차게 마련한 국내 최초의 컴퓨터 경진대회였다. 국내 첫 대회답게 국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도 예선자만 6300명에 이르렀다.
국내 첫 퍼스널 컴퓨터 경진대회 - 1984년 4월 22일. 제1회 퍼스널 컴퓨터 경진대회가 이날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정보산업 육성과 범국민 컴퓨터 사용 확산을 위해 정부가 야심 차게 마련한 국내 최초의 컴퓨터 경진대회였다. 국내 첫 대회답게 국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도 예선자만 6300명에 이르렀다.
1994년 카드·주화 겸용 '무선이동공중전화기' 첫 시연이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당시 체신부와 한국이동통신은 차량형 단말기와 휴대형 무선기기를 통해 선 없는 전화 통화를 선보였으며, 이후 PCS(개인휴대통신, 1997년 상용화)와 CDMA 휴대전화 서비스(1996년 세계 최초 상용화)로 이어지는 다리 역할을 했다.
1994년 카드·주화 겸용 '무선이동공중전화기' 첫 시연이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당시 체신부와 한국이동통신은 차량형 단말기와 휴대형 무선기기를 통해 선 없는 전화 통화를 선보였으며, 이후 PCS(개인휴대통신, 1997년 상용화)와 CDMA 휴대전화 서비스(1996년 세계 최초 상용화)로 이어지는 다리 역할을 했다.
한국통신과 서울대병원은 1999.07.23일 PC와 인터넷을 통해 집이나 직장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원격클리닉 시범서비스에 돌입했다. 이계철 한국통신 사장(오른쪽)이 시범진료를 받고 있다. 〈1999.07.24일 1면〉
한국통신과 서울대병원은 1999.07.23일 PC와 인터넷을 통해 집이나 직장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원격클리닉 시범서비스에 돌입했다. 이계철 한국통신 사장(오른쪽)이 시범진료를 받고 있다. 〈1999.07.24일 1면〉
접고 구부릴 수 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대가 도래했다. 웨어러블 기기 등 사물인터넷(IoT) 기반 융합 제품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직원이 최근 개발에 성공한 곡률반경도 30R을 구현하는 18인치 플렉시블 OLED를 보여주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접고 구부릴 수 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대가 도래했다. 웨어러블 기기 등 사물인터넷(IoT) 기반 융합 제품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 직원이 최근 개발에 성공한 곡률반경도 30R을 구현하는 18인치 플렉시블 OLED를 보여주고 있다.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구글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는 이세돌 9단과 바둑대국에서 4: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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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 뱃길 따라 3시간여 동안 파도를 가르며 도착한, 대한민국 영토 동쪽 끝을 지키고 있는 독도에서 5대양 6대주를 하나로 묶을 초연결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이 붉은 기운을 머금고 눈을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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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gphot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