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 평택시는 다음달 14일까지 평택시 오성면 복합문화공간 '공간미학(米學)'에서 기획전시 'SYMPOIESIS: 서로 만들기'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전시는 현대 철학자 도나 해러웨이가 제시한 '심포이에시스(함께 만들기)' 개념을 토대로, 인간과 비인간 존재가 얽히며 형성하는 관계를 예술로 탐구한다.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붕괴, 기술과 인간·비인간의 교차와 같은 복합적 문제 속에서 예술이 제시할 수 있는 '연결의 방식'을 살펴본다.
참여 작가는 △김아람(동물과 인간 관계) △무진(타인과 사랑의 속성) △이현화(이원사물, 언어와 텍스타일 연구) △장소영(유기체 존재와 변화 기록) 등 4명이다. 이들은 영상, 회화, 설치, 텍스타일,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타자와의 감응, 연대, 비인간 존재와의 소통을 시각 언어로 풀어낸다.
전시는 완전한 조화나 합의를 제시하기보다 얽히고, 어긋나고, 연결되는 과정을 공유하며, 인간 너머 존재들과 어떤 미래를 함께 만들 수 있을지를 질문한다.
전시 공간인 '공간미학'은 농업창고 버섯재배사를 리모델링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역 자연환경과 예술이 어우러지는 장소다. 관람객은 평택시 신리 일대 농촌 풍경을 배경으로 작품을 감상하며 일상 속에서 확장되는 예술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8월30일에는 지역 자연물을 활용한 직조 워크숍이 열려, 인간-비인간-장소의 얽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자세한 일정과 참여 방법은 경기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