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세대가 빠르게 반응하는 북미 시장, 한국 중소기업 제품은 이미 경쟁력이 있습니다.”
북미 최대 아시안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야미(Yami.com)'의 김은영 한국지사장은 '2025 글로벌 소싱위크'에 참여한 국내 중소기업들을 이같이 평가했다. 야미는 2013년 설립 이후 8000여 개 브랜드와 3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연매출 3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안 커뮤니티를 넘어 메인스트림 소비자층으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김 지사장은 “이번 소싱위크는 한국 중소기업이 북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파트너십 발굴의 장”이라며 “특히 K-뷰티, K-푸드, 라이프스타일 제품군에 대한 현지 수요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야미 활성 고객의 절반 이상이 Z세대인 만큼, 신제품이나 트렌디한 아이템에 대한 반응이 다른 플랫폼보다 빠르게 나타난다”며 “한국 제품의 가능성을 실시간으로 검증하기 좋은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제품의 강점으로 △빠른 트렌드 반영과 뛰어난 개발력 △세련된 패키징과 브랜딩 △K-컬처와 결합한 스토리텔링을 꼽았다. 김 지사장은 “이런 장점 덕분에 한국 제품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와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글로벌 표준 계약이나 세무·물류 대응 역량, 영어 기반의 상세한 제품 정보 제공은 아직 보완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앞으로의 협력 의지도 분명히 했다. 그는 “야미의 미션은 '세계의 상품을 누구나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지사장은 “K-뷰티, K-푸드, 라이프스타일 제품군이 가장 잠재력이 크다”며 “야미의 FBY(Fullfillment by Yami)와 3PL 모델을 활용하면 물류, 고객 서비스, 마케팅까지 원스톱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는 한국 기업이 북미 진출 과정에서 직면하는 언어·물류·마케팅 장벽을 낮추고, 빠른 시간 내 성과를 내도록 돕는 강력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