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산업AI 국제인증' 도입… 글로벌 신뢰 확보로 수출 경쟁력 강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지능화협회 등이 주관하는 산업AI 엑스포가 3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열렸다. 참관객이 인터엑스의 비전 기반 품질 검사 AI 키트 솔루션을 살펴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지능화협회 등이 주관하는 산업AI 엑스포가 3일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에서 열렸다. 참관객이 인터엑스의 비전 기반 품질 검사 AI 키트 솔루션을 살펴보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정부가 '산업 인공지능(AI)' 국제인증을 도입한다. AI 제품·서비스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국제적으로 검증받을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수출 장벽을 낮추고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서울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산업지능화협회와 함께 제3차 산업AI국제인증포럼 총회를 개최하고 '산업AI 국제인증 제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 최초의 AI 포괄 규제법으로 2026년 8월 전면 시행이 예정된 유럽연합(EU) AI Act 등 각국 규제가 강화되면서 AI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수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산업부는 2023년부터 '산업AI국제인증포럼'을 출범시켜 ISO/IEC 국제표준에 기반한 인증 체계를 국내에 선제적으로 구축해왔다. 지난해 현대오토에버가 국내 최초로 산업AI 인증서를 발급받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날 회의에선 △머신러닝 분류 성능(ISO/IEC TS 4213) △AI 시스템 품질평가(ISO/IEC TS 25058·25023) △AI 신뢰성(ISO/IEC TR 24028) 등 3개 분야를 중심으로 시험·인증 체계를 공개하고, 신규 시험·평가기관 7곳에 지정서를 수여했다.

7개 기관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서울)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군포), 부산IT융합부품연구소(부산), 한국녹색기후기술원(서울),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대전),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대구), 전주정보문화사업진흥원(전주) 등으로, 이들 기관은 앞으로 기업들의 AI 제품·서비스를 국제표준에 따라 시험·평가해 인증서를 발급하게 된다.

이번 제도화로 우리 기업은 국내에서 받은 인증서만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제조·헬스케어·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인증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앞으로 인증 범위를 AI 모델 성능, 데이터 품질, 알고리즘 투명성 등으로 확대하고, 독일·스위스 등 해외 인증기관과 상호인정 협정을 추진해 우리 기업의 인증서가 세계 시장에서 통용되도록 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AI 신뢰 확보가 곧 글로벌 경쟁력”이라며 “산업AI 국제인증 제도를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문턱을 낮추고, 세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