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아이아이에스, 유럽 기관 위성 영상 공급 계약 체결…상용 위성기술 글로벌 경쟁력 입증

쎄트렉아이의 스페이스아이-티가 촬영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 (쎄트렉아이 제공)
쎄트렉아이의 스페이스아이-티가 촬영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공항. (쎄트렉아이 제공)

쎄트렉아이의 위성영상 공급 자회사 에스아이아이에스는 25㎝ 초고해상도 광학 위성 '스페이스아이-티'(SpaceEye-T)를 기반으로 유럽 주요 기관과 위성 영상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고객이 위성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영상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위성 임대 서비스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계약 규모는 수천만 유로 수준으로 국내 상용 위성기술이 유럽 시장에서 기술적·상업적 경쟁력을 입증받은 성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계약은 다년에 걸친 장기 계약으로, 스페이스아이-티를 통해 근실시간 데이터 제공이 가능한 최초 상용 서비스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위성 임대 서비스 모델을 통해 고객은 특정 지역에 대한 독점 운영권을 보장받고, 촬영된 영상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스페이스아이-티는 쎄트렉아이가 독자 자본과 기술력으로 개발한 대한민국 최초 초고해상도 상용 지구관측위성이다. 현재 궤도에서 운용 중인 상용 위성 중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를 제공하고 있다.

김문규 에스아이아이에스 대표는 “위성 임대 서비스는 데이터의 접근성과 보안성 측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최근 글로벌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은 스페이스아이-티가 국제 시장에서 신뢰를 확보하고, 글로벌 우주산업 새 흐름에 본격적으로 합류한 의미 있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