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드론에 푹 빠졌어요”…학교에서 배울 수 없었던 공간정보 교육, '드림업 공간정보캠프'로 흥미 높여

지난달 30일 서울시립대 공간정보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실외에서 드론 비행을 관람했다. (사진=이지희 기자)
지난달 30일 서울시립대 공간정보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실외에서 드론 비행을 관람했다. (사진=이지희 기자)

“공간정보라는 수업이 이렇게 재밌는 건 줄 몰랐어요. 전 드론에 푹 빠졌어요. 다음에도 또 참여하고 싶어요.” (장하윤 학생, 길원초 4)

지난달 30~31일과 7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와 충남 남서울대 캠퍼스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공간정보산업진흥원·서울립대·남서울대·이티에듀가 주관, 전자신문이 후원하는 제12회 '드림업 공간정보캠프'가 열렸다.

이전까지 수도권 지역에서만 열렸던 캠프는 올해부터 비수도권 학생에게도 체험의 기회를 확장하기 위해 충청지역에서 처음 개최했다. 서울·수도권 지역 초등 4~6학년, 중등 1~3학년 학생과 충청지역 초등 4~6학년 등 총 90명의 학생들은 공간정보를 만들기 위한 드론 활용법을 배웠다.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드론을 활용해 영상을 촬영한 뒤 온라인으로 직접 실제와 같은 공간정보를 구성해보며 공간정보 오픈플랫폼(브이월드)을 체험했다. 오전 시간 동안에는 안전교육을 비롯해 △드론 조종실습 기초 △드론 조종법 기초 교육 △시뮬레이터 활용 조종 △기초 비행 교육 등 이론 수업을 받았다.

교내에 드론교육원이 설치된 남서울대에서는 참가 학생들이 드론교육원을 견학하고 조종교육을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이론 수업 이후 학생들은 조별로 나눠 실내·외에서 실습을 진행했다. 실내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중형 드론을 날려보며 이론으로 배운 드론 조종법을 직접 실험했다.

서울시립대 법학관 앞, 실외로 나온 학생들은 강사의 드론 조종을 관람했다. DJI M30T 드론이 '위잉' 소리를 내며 하늘로 솟아오르자 아이들의 탄성이 터졌다. 조종기 화면에 집중하던 아이들이 일제히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봤다. 수업을 진행하는 오연곤 서울시립대 박사과정수료생이 “드론에 왜 모든 방향에 카메라가 있을까요? 이건 비전 센서로 모든 방향의 물체를 인식하는 역할을 해요”라고 설명했다.

설명이 끝나자마자 여기저기서 “갑자기 새가 나타나면 어떡해요?” “몇 미터나 올라갈 수 있어요?” “드론 비행 신고는 어디로 해요?” “날개가 접힌 채로 올라가면 드론이 어떻게 돼요?” “더 작은 드론도 있어요?”라며 학생들이 수십 개의 질문을 쏟아냈다.

[에듀플러스]“드론에 푹 빠졌어요”…학교에서 배울 수 없었던 공간정보 교육, '드림업 공간정보캠프'로 흥미 높여

공간정보캠프 강사로 활동하는 오정효 서울시립대 공간정보공학과 박사과정생은 “공간정보나 드론 등은 학교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분야기 때문에 학생들의 시야를 넓힐 수 있다”며 “캠프 시작 때는 공간정보라는 개념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캠프가 끝나고 나면 흥미도 올라가고, 이해도도 높아졌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포에서 온 김지유 학생(고창초 5)도 “원래 관심이 있던 분야라 엄마에게 캠프 참여 링크를 보내고 참가하게 해달라고 했다”며 “이전에도 드론을 잠깐 조종해 본 적은 있지만, 오늘 캠프에서는 드론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별로 드론 비행 관람과 조종 실습을 마친 학생들은 △3D 공간정보 입체모형 이론 및 활용 실습 △브이월드(V-World) 3D 분석 실습 △텔로(Tello) 드론 환경설정 등 심화 과정을 거쳤다. 직접 수집한 드론 영상을 소프트웨어(SW) 프로그램을 통해 3D 모델링하는 방법도 배웠다.

캠프를 마친 학생들은 수료증과 기념품을 받았다. 남서울대 공간정보캠프를 총괄하는 김의명 드론공간정보공학과 교수는 “학생들마다 여러 관심 분야가 있겠지만 저학년때 접해본 경험이 나중에 전공이나 진로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국내 공간정보 분야의 저변이 폭넓지 않은데 관심 있는 학생들이 쉽고 재밌게 접하면서 나중에 이 분야의 저변을 넓혀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