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돈 카카오 CTO “LLM은 OS… 그 위에 무엇을 만들지가 관건”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해 10월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if kakao) AI 2024'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 카카오〉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지난해 10월 2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열린 '이프 카카오(if kakao) AI 2024'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자료 카카오〉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가 'AI 네이티브'에 대한 관점을 공유했다. 강력한 거대언어모델(LLM)은 운용체계(OS)처럼 바라봐야 한다면서, AI를 활용한 코딩 등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CTO는 지난 5일 카카오 테크 블로그에 'AI 시대를 살아갈 개발자들에게'라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최근 AI 경쟁을 '골리앗들의 전쟁'이라고 표현했다. 이어서 “LLM을 처음부터 개발하는 모델 경쟁은 이미 다른 차원 이야기가 됐다”면서 “단순히 돈 문제를 넘어 국가 단위 인프라와 자원이 동원되는 총력전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정 CTO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AI를 OS처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가 카카오톡을 iOS나 안드로이드 등 OS를 기반으로 개발했듯, LLM을 OS 레이어로 인식하고 활용하면서 최적화된 서비스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미 존재하는 강력한 LLM들을 마치 OS처럼 활용하고, 그 위에 우리만의 비즈니스와 서비스, 데이터에 맞게 '튜닝'하고 '커스텀'할 수 있는 역량에 집중하는 것이 더 현명한 전략”이라면서 “우리에게는 이미 강력한 '지능의 OS'가 주어졌다. 이제 질문은 'OS를 어떻게 만들까?'가 아니라, '이 OS 위에서 무엇을 만들 것인가?'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CTO는 개발 생산성 혁신과 관련해 '바이브 코딩' 개념을 소개하기도 했다. 바이브 코딩은 AI와 대화하며 기획, 설계, 개발 흐름을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지난 6월 바이브 코딩을 주제로 사내 해커톤 '2025 10K'를 개최하는 등 바이브 코딩을 활용한 생산성 향상을 실험하고 있다. 정 CTO는 평균 50%, 최대 100%의 생산성 향상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정 CTO는 “파일럿 프로그램은 AI의 도움을 받는 것에서 AI에 일을 맡기는 것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면서 “AI 네이티브 전환의 핵심은 기업의 전략 접근과 직원 자율성에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