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1.26% 상승한 3260.5로 거래를 마감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대주주 기주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가총액 상위주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연고점을 경신했다. 지난 7월 30일의 3254.47 이후 연중 최고치다. 이날 종가는 장중 최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0.76% 상승한 824.8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대거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3.97%)와 KB금융(3.0%)을 비롯해 삼성전자(2.00%), LG에너지솔루션(1.02%), 삼성바이오로직스(0.97%), 현대차(0.23%), 기아(0.57%) 상승했다. 삼성생명과 LG화학도 각각 4.72%, 6.35% 올랐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대주주 기준과 관련해 “대통령께서 어제 야당 대표와 오찬하실 때 '정부의 최종 입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말씀하셨다”며 “최종 결정은 아마 근일 내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 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이뤄질 금리 인하 대한 기대감도 상승재료로 작용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3대 지수는 모두 반등했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법 개정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며 국내 증시는 상승모멘텀이 약해진 상황“이라면서도 ”유동성 확장 국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강세장 흐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