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회장에 박상진 전 준법감시인 내정…설립 이후 첫 내부출신 인사

산업은행 회장에 박상진 전 준법감시인 내정…설립 이후 첫 내부출신 인사

박상진 전 산업은행 준법감시인이 신임 산업은행 회장으로 내정됐다. 산업은행에서 30여년을 재직한 정통 '산은맨'이다. 내부 출신 인사가 회장에 임명된 건 1954년 산은 설립 이후 처음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9일 산업은행 회장으로 박상진 전 준법감시인을 임명 제청했다. 산은 회장은 산은법에 따라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박 내정자는 1962년생으로 전주고,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산은 입행 이후 약 30년간 재직하며 기아그룹·대우중공업·대우자동차 TF팀, 법무실장, 준법감시인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기업구조조정과 금융법에 정통한 정책금융 전문가로 꼽힌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는 서부광역철도 부사장으로 재직했다.

금융위는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 등 진짜 성장을 위한 금융정책에 맞춰 산업은행의 당면과제인 첨단전략산업 지원 등 정책금융 업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제청 사유를 밝혔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