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m이 2·3나노미터(㎚) 공정 기반의 차세대 모바일 컴퓨팅 플랫폼 '루멕스(Lumex) CSS'를 출시했다.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성능과 그래픽 처리 성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황선욱 Arm코리아 사장은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루멕스는 '빛(Lumen)+실행(Execution)'의 합성어로 모바일 기기에서 빠르고 가벼운 저전력 AI를 구현하기 위한 플랫폼”이라며 “실시간성과 프라이버시, 배터리 효율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루멕스에는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 소프트웨어(SW), 개발자 도구까지 통합됐다. 핵심은 고성능 행렬 곱셈 가속 확장 기능 'SME2(Scalable Matrix Extension 2)'가 적용된 'C1' CPU 클러스터다. C1 CPU는 전세대 제품 대비 AI 성능이 최대 5배, 전력효율이 최대 3배 개선됐다. Arm은 CPU만으로도 이미지 인식·음성 생성·실시간 번역 등의 AI 서비스에 필요한 연산을 GPU 수준의 준하는 성능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GPU 성능도 대폭 향상됐다. '말리 G1-울트라'는 현실적인 빛 반사를 표현하는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성능이 2배 개선됐다. Arm은 개인용 컴퓨터(PC) 수준의 그래픽을 모바일에서도 기대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AI 추론 성능도 20% 향상됐다. Arm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사들과 루멕스 CSS 기반 모바일 AP 개발에 있어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춘상 Arm코리아 이사는 “루멕스 플랫폼 기반 기기들이 출시되면 소비자들은 AI 워크로드에서 눈에 띄는 성능 향상, 효율 향상을 체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