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조AX, 산업 미래경쟁력 근간돼야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이 제조 AI전환(AX) 가속을 위해 뭉쳤다. 인공지능(AI)기술을 접목·활용해 K-제조산업의 재도약을 꾀하고, AI 글로벌 3강 진입이라는 국가 목표를 산업적으로 받침한다는 계획이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식 출범시킨 '제조AX 얼라이언스'에는 삼성, LG, 현대자동차, SK 같은 대기업은 물론 1000여개 대중소 기업·연구기관들이 대거 동참했다.

이같은 대대적 참여는 AI를 활용한 제조업 AX가 특정 업종이나 품목, 기업이나 연구소 단위로 구분되는 개념이 아닌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혁신·재도약과 연관돼 있음을 입증한다.

특히, 이날 얼라이언스가 핵심 추진분야로 꼽은 10개 분과는 AI 팩토리, AI 제조서비스, AI 유통·물류,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자율운항선박, AI 가전, AI 방산, AI 바이오, AI 반도체 등 현재와 미래 우리나라 유망분야가 총망라됐다.

이미 세계 1위를 달리는 분야도 있지만, 남들이 기반마저 척박한 상태에서 토대 구축에 매달릴때 우리는 AX를 통해 우리만의 길을 개척해 먼저 해당분야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것이 바로 한국형 제조AX의 차별화 목표이기도 하다.

개별 분과별로 세운 세부 목표가 다소 버겁게 보이는 측면도 있지만, 이들 내용은 AI 이전에 갖고 있던 비전과 목표를 AX로 가속화시키는 산업적 의미가 더 크게 담겼다. 즉, AX 이전에는 상상이나, 꿈 수준의 것이었다면 이젠 실현 가능성이 높은 목표들로 채워졌다는 얘기다.

물론, 얼라이언스만 움직인다고 모든게 원활하게 작동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참여한 주체들이 워낙 방대하다보니 기술 수준과 실행 목표, 수준 또한 천차만별일 수 있다. 이를 분과별로 잘 교통정리하고, 연구개발(R&D) 과정이든, 제품화 과정이든 질서있게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에 집중 투입될 산업부의 AI 지원 예산 1조1300여억원도 성과 중심으로 실질 목표를 잡아야한다. R&D만 하더라도 AI 융합 요소 기술에 있어 기업이나 학교·연구기관의 목표나 현재 수준 등이 모두 다른 만큼, 이를 수요 산업계와 어떻게 연결해 최대 효과를 낼 것인지 잘 짜여진 실행이 요구된다.

이번 얼라이언스의 명칭인 맥스(M.AX) 처럼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극대화(MAX)할 수 있는 길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세계 어느나라도 아직 가보지 않은 길이니 우리가 오랜 추격자의 시대를 끝내고 '퍼스트무버(First Mover)' 산업적 위용을 갖추는 도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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