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바이오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연구·개발·제조 전 과정을 혁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고,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임상과 데이터 관리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독자 AI 플랫폼과 디지털 치료제를 앞세워 세계 시장에 나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I 활용 역량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연구소 산하에 AI 전담 조직 'AI Lab'을 신설했다. 핵심 목표는 생산성 향상이다. CDMO 공정에 AI를 접목해 생산관리·품질관리·운영관리 등 전반의 자동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생성형 AI PoC를 통해 규제기관 대응 업무도 자동화하고 있다.
![[창간43주년]국내 대표 바이오들, AI로 경쟁력 강화 나서](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11/news-p.v1.20250911.d7042ec57fa24f4d8bca57b2f54f2bd4_P1.jpg)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생산 전용 시설의 자동화 도입과 함께 ADC DP 전용 라인 구축 및 디지털 트윈 기반 생산 조건 예측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고객사 실사 대응을 위한 '데이터 레이크'와 MES·MES·OES 연계 시스템 구축을 추진 중이다.
![[창간43주년]국내 대표 바이오들, AI로 경쟁력 강화 나서](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11/news-p.v1.20250911.e09f5da9a4ec4060be0739dd81d93a44_P1.jpg)
셀트리온은 AI를 활용해 바이오시밀러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신약연구본부 산하에 AI 부트 캠프라는 전담 부서를 신설해 AI 신약 연구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하고 약물 효과를 예측하는 등 신약 개발의 전반적인 시스템 개발과 프로세스 구축을 담당한다. 셀트리온은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혁신 신약 개발에 AI 기술을 적용해 2030년까지 매출 5배 성장을 목표로 한다. 또 다양한 바이오벤처와 협업해 이중·삼중항체 및 ADC 분야에서도 AI 기반 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독자 AI 플랫폼 '허블'을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작용기전 분석을 고도화하고 있다. 생물학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또 디지털 치료제 제로는 환자의 뇌파와 기타 생체 신호를 AI로 분석해 발작 모니터링 및 예측 기능을 제공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로글래스'와 연동해 실사용 가능한 솔루션으로 개발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사내 AI 파이오니어(AI Pioneer)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내 정보 검색 챗봇, IND 신청서 작성 보조 챗봇, 교육 영상 제작 템플릿 자동화, 맞춤형 뉴스 리포트 자동화 등을 개발 중이며, 2기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