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좌장' 조정식, 송언석에 분노…“원내대표에서 당장 사퇴하라”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3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4~6선 국회의원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의원이 3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4~6선 국회의원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명 좌장으로 알려진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에 분노를 표출했다.

조 의원은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송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에서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6선 국회의원인 조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였던 1기 이재명 지도부에서 당내 사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으로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던 인물이다.

앞서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등 여권 인사를 향해 '비상계엄 당시 죽었으면 좋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조 의원은 “부적절한 걸 넘어서 있을 수 없는 망언과 극언을 한 것”이라며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노상원 수첩에 정치인뿐만 아니라 윤석열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을 다 체포하고 사살하겠다고 한 거 아닌가. 정치적 발언을 떠나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조 의원은 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조 의원은 “당내에서도 어물쩍 넘어갈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많다”면서 “당의 프로세스를 봐야겠지만 이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