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여당·대통령실 고위 인사들이 만나 최근 불거진 여당 내 갈등과 관련해 수습 작업에 나선다. 아울러 이번 회동을 통해 당정대의 엇박자도 마무리될지 관심이다.
여권·정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 등은 14일 오후 6시 30분부터 국무총리 서울공관에서 만찬을 겸한 긴급 회동에 나선다.
이날 자리는 특검법 연장과 정부조직개편 등에 대한 여야 합의 파기와 이에 따라 촉발된 여당 지도부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대표와 김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안 파기와 수정안 처리 과정 등을 두고 갈등을 드러낸 바 있다.
이번 만찬이 최근 각종 개혁 입법 과정에서 대통령실·정부와 여당 지도부의 엇박자 등을 수습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지난 7일 열린 고위당정협의에서는 검찰개혁 후속 작업의 일환인 검찰제도개혁 TF 설치와 관련해 여당 참여 등을 두고 논란이 터진 바 있다. 결국 정부·여당은 총리실 산하에 범정부 검찰제도개혁 TF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여당과는 긴밀한 협의를 거치기로 했다.
이후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세밀한 검토, 논쟁, 세부 장치 등은 논리적으로 치밀하게 전문적으로 정부가 주도해 검토해야 한다”며 검찰개혁 추가 입법 등에 관해 여당 대신 정부와 대통령실이 주도권을 갖겠다는 의미로 발언한 바 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