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테크 기업 핀다(대표 이혜민·박홍민)가 지난 8월 한 달 동안 사잇돌 대출 중개 금액이 전월 대비 17.7%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출 규제가 본격 시행되기 전인 6월과 비교해도 10.6% 높은 수준이다.
대출 한파 속에서 사잇돌 대출을 통해 정책 상품 공급에 앞장서고 있다.
사잇돌 대출은 SGI서울보증을 통해 공급되는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 정책 상품이다.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다양한 금융기관에서 취급하고 있다.
핀다의 사잇돌 대출 성장세에는 1금융권(사잇돌 대출)과 2금융권(사잇돌2) 상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늘려온 것이 주효했다. 지난 6월 광주은행 사잇돌 대출을 신규 입점하는 등 1금융권 중개 규모를 넓히고 있다. 핀다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1금융권 사잇돌 약정액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1금융권 상품이 늘면서 핀다 사용자들의 사잇돌 대출 조건도 개선됐다. 올해 1~8월 사잇돌 약정 사용자들의 평균 약정액은 770만원으로 지난해(730만원)보다 약 5.5% 늘었다. 같은 기간 평균 약정금리도 12.1%로 전년 동기(14.4%) 대비 2.3%p 낮아졌다.
특히 핀다는 사잇돌 대출의 취지에 맞게 중·저신용자를 적극적으로 포용했다. 올해 핀다에서 사잇돌을 받은 사용자들의 평균 신용점수는 744점으로 나타났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정책 상품은 대출을 받기 어려운 차주들에게 선택지를 넓혀주고 숨통을 트게 해주는 '금융 사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며 “비대면 정책대출상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사잇돌 상품을 지속적으로 입점시키며 금융취약계층에게 힘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