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안양시는 동안구 인덕원동 환승주차장에서 '인덕원 인텐스퀘어' 착공식을 열고 경기 남부권 미래 거점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행사는 김동연 경기지사, 최대호 안양시장, 민병덕 국회의원, 박준모 안양시의회 의장, 시·도의원, 경기주택도시공사(GH), 안양도시공사 등 유관기관과 지역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개발 대상지는 인덕원동 일원 15만987㎡로, 2030년까지 복합환승시설, 공동주택, 공공지식산업센터, 공공·근린생활시설을 순차 공급한다. 총사업비는 4122억원이며 지분은 GH 60%, 안양시 20%, 안양도시공사 20% 등이다. 안양시는 2021년 9월 개발제한구역 해제, 2023년 4월 개발구역 지정·개발계획 고시를 거쳐 올해 3월 GH, 안양도시공사와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교통 축은 기존 지하철 4호선에 더해 인덕원~동탄선·월곶~판교선·GTX-C가 순차 개통되면 '4중 역세권'이 형성된다. 핵심 인프라인 복합환승시설(대지 2만6713㎡)은 1층에 버스 환승정류장과 택시·환승정차구역(K&R), 지하에 환승주차장(P&R)을 배치하고, 상부에는 업무·호텔·공공임대주택·상업시설을 복합 도입해 환승 편의와 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노린다.
주거는 814세대(통합공공임대 511세대·공공분양 295세대·단독 8세대)를 공급한다. 통합공공임대의 상당수는 청년·신혼부부에 우선 배정해 초역세권 직주근접 환경과 연계한 주거 안정을 지원한다. 산업·일자리 측면에서는 공공지식산업센터와 도시지원시설에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강소기업·스타트업이 입주할 공간을 마련하고, 회의실·교류·연구공간을 갖춰 창업·성장을 지원한다. 200실 이상 비즈니스호텔과 국제회의시설(MICE) 도입으로 기업 활동과 국제 교류 기반도 강화한다.

브랜드 '인텐스퀘어'는 강남·판교 등 주요 생활권에서 '10분 안(in ten)' 접근·환승이 가능하고, 동일 반경 안에서 주거·일자리·여가 기능을 누리는 도심 거점(square)을 뜻한다. 고밀·근접 개발을 통해 이동 시간을 줄이고 기능을 집약하는 스마트 콤팩트시티(Compact City) 구현이 비전이다.
이는 안양시가 2022년 제시한 'K37+ 벨트'(판교·송도 등과 연계한 미래선도산업·문화산업 축) 구상의 첫 착공 사업이다. 경기도는 인텐스퀘어와 수원 우만 테크노밸리·용인 플랫폼시티를 잇는 AI 지식산업벨트를 통해 남부권 테크노밸리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으로, 안양시는 2027년 부지 조성을 마친 뒤 기반시설 공사를 거쳐 2030년 건축공사 마무리를 목표로 속도를 낼 방침이다.
최대호 시장은 “이번 인덕원 인텐스퀘어 착공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 세계를 선도하는 미래 핵심도시가 되기 위한 안양의 꿈이 실현되기 시작했다”며 “속도감 있게 추진해 경기 남부권을 대표하는 스마트시티 선도 모델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안양=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