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자드 출신 핵심 개발진이 의기투합한 북미 본파이어 스튜디오가 차세대 PvP 게임 '알케론(Arkheron)'을 공개했다. 한국·일본 퍼블리셔를 맡은 정우용 드림에이지 대표는 “알케론과 사랑에 빠졌다”며 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게임을 퍼블리싱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알케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강조했다. 그는 “퍼블리싱 계약 전 어바인 스튜디오를 여러 차례 방문해 테스트했는데 업무 외 시간에도 한 판 더 하고 싶을 정도였다”며 “계약 당일에도 개발자들과 '위대한 게임을 만났고, 그 게임을 만든 분들도 훌륭하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알케론을 드림에이지의 포트폴리오 확장 핵심 타이틀로 규정했다. PvP 장르는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일방적 서비스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만큼 플레이어와 호흡하며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포부다.
롭 팔도 본파이어 CEO도 드림에이지와의 파트너십에 대해 “여러 퍼블리셔를 검토했지만 드림에이지가 가장 잘 이해하고 좋아해 준다고 느꼈다”며 “해외 파트너를 둔 유일한 국가는 한국”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커뮤니티의 반응 또한 개발 과정에 적극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민 킴 CSO는 알케론의 차별화 요소를 소개하며 “탑다운 시점에서 자유롭게 조준하며 추격·회피·정확한 스킬샷을 겨루는 논타깃팅 전투가 핵심”이라며 “전투 속도와 양상에서 기존 MOBA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알케론은 3인 1팀, 15개 팀이 동시에 참여해 '탑'을 오르며 최후의 생존을 겨루는 팀 기반 온라인 PvP 배틀 게임이다. 한 판은 약 25분, 일찍 탈락해도 대기 없이 즉시 재도전할 수 있다. 아이템·유물 조합으로 자신만의 빌드를 짜고, 동일 세트를 완성하면 강력한 '이터널'로 변신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제레미 크레이그 디렉터는 “아이템 조합 과정에서 수백 시간 플레이해도 새로운 전략이 생겨난다”며 “게임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개발진에게도 즐거움이었고, 그 감정이 이용자 경험에 그대로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본파이어 스튜디오는 블리자드에서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디아블로3' 등 글로벌 흥행작을 제작한 개발진이 2016년 세운 스튜디오다. 팔도 CEO는 “블리자드에서 배운 플레이어 중심의 검증 철학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제는 글로벌 커뮤니티로부터 배우는 단계”라고 말했다.
알케론은 오는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스팀을 통해 알파 테스트를 진행한다. 정우용 대표는 “출시 시점은 테스트 반응을 면밀히 확인한 뒤 결정하겠다”며 “한국은 전 세계 PvP 게임 시장의 심장 같은 곳으로 알케론을 국내 최고의 게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