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에서 개최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북미 특화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북미 시장은 올 상반기 현대차가 글로벌 시장에 판매한 207만대 중 30%(약 61만대)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인기가 높아 매출 기준 비중이 38%에 육박하는 핵심 시장이다.
미국 시장 중요성을 고려해 현대차는 1986년 첫 진출 이후 현재까지 북미 권역에 205억달러를 투자했고, 올해부터 2028년까지 향후 4년간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260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제철소 건설, 자동차 생산능력 확대, 로봇 공장 신설 등이 핵심 투자 분야로 포함됐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중 현지에서 생산되는 차량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릴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미국 내 생산기지인 앨라배마 공장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에 박차를 가하고 현지 공급망 대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줌인]현대차, 북미 특화 전략은…“현지 기업 협력, 투자 3.7조 확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9/18/news-p.v1.20250918.4ea042fd7e464817a8f6429e33a4b52e_P1.jpg)
◇신형 픽업트럭 출시, 현지 기업과 협력 강화
현대차는 픽업트럭, 상용차 등 북미 시장을 공략할 다양한 도전을 이어간다. 2021년 출시한 북미 전용 준중형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성공을 이을 중형(Midsize) 픽업트럭을 2030년 이전까지 현지 시장에 선보인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과 트레일러법인 현대트랜스리드의 트레일러 상품, 2028년 미국에서 생산할 전기 상용 밴 등을 앞세워 북미 상용차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지 생산이 본격화된 HMGMA는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30만대에서 2028년까지 5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미국 기업과 협업도 추진한다.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의 6세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생산하는 아이오닉 5에 적용해 올 연말 미국 실도로 주행 시험을 진행한다.
제너럴모터스(GM)와 2028년 출시를 목표로 5개 차종에 대한 공동 개발도 실행한다. 중남미 시장 대응을 위한 픽업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4종과 북미용 전기 상용 밴 등으로, 양산이 본격화되면 연간 80만대 이상의 생산 및 판매가 기대된다.
◇미국 투자 3조 7000억원 늘린다
현대차는 최대 시장인 미국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6~2030년 5개년 간 전체 투자 77조3000억원 가운데 미국 투자 금액은 기존 11조6000억원(88억달러) 수준에서 향후 15조3000억원(116억달러)으로 3조7000억원(28억달러) 늘린다.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올초 제시한 3.0~4.0%에서 5.0~6.0%로 2%포인트 상향했다. 그러나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관세 영향을 반영해 기존 7.0~8.0% 대비 1%포인트 하향한 6.0~7.0%로 설정했다. 올해 투자 계획도 기존 제시한 16조9000억원에서 16조1000억원으로 수정했다.
이승조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CFO) 부사장은 “투자 계획은 지난해 제시했던 2026~2030년 투자 계획인 70조3000억원(△R&D 29조원 △CAPEX 33조3000억원 △전략투자 8조원)을 수정한 것으로 전체 투자 규모가 7조원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를 △2025년 6~7% △2027년 7~8% △2030년 8~9%로 설정했다. 하이브리드차와 제네시스 중심 판매 믹스 개선, 지속적인 현지 생산과 소싱 최적화 등 현지화 전략, 하이브리차와 전기차,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원가 경쟁력 강화 등으로 지속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