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오디샤주의 한 해변에서 10대 여성이 남자친구 앞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NDTV에 따르면 지난 13일 피해 여성(19)은 남자친구와 함께 오디샤주 푸리 인근의 발리하리찬디 해변을 찾았다.
이후 현장에 나타난 두 남성은 금품을 요구하며 강제로 촬영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갈등이 빚어졌다. 말싸움은 곧 폭행으로 이어졌고, 가해자들은 피해 여성의 동행을 무자비하게 때린 뒤 나무에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이어 피해 여성은 친구가 보는 앞에서 잔혹한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피해자는 신상 노출에 대한 두려움으로 처음에는 신고를 망설였으나, 경찰의 설득 끝에 지난 15일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현재 용의자 2명을 검거했으며 추가 공범 가능성도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정치권에도 큰 반향을 불러왔다. 오디샤주 야당인 비주자나타달(BJD)의 나빈 파트나익 전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발리하리찬디 사원 인근에서 어린 여성이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에 깊은 충격과 분노를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여당 인도국민당(BJP)이 '강력한 대응'과 '안전한 사회'를 약속하면서도 현실에서는 대낮에도 범죄가 자행되고 있다”며 “피해자와 가족은 여전히 정의를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흐마기리 지역구의 우파스나 모하파트라 의원 역시 “이번 사건은 매우 끔찍하다. 피해자가 정의를 요구하는 과정에 전적으로 연대한다”며 “취약 지역에 대한 감시 강화와 조명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