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인터파크, 부정 결제 이슈 대응…환금성 상품 판매 일시 중단

놀인터파크, 부정 결제 이슈 대응…환금성 상품 판매 일시 중단

놀인터파크가 최근 불거진 부정 결제 논란과 관련해 추가 피해 방지와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응책을 내놨다.

놀인터파크는 부정 결제에 악용된 티켓류 등 환금성 상품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부정 결제로 구매한 티켓이 암표로 거래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앞서 8월 말부터 놀인터파크를 통해 수백만 원대의 부정 결제가 잇따라 발생하며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카드·휴대전화 분실이나 해킹, 낯선 링크 클릭 등 전형적인 범죄 수법을 겪지 않았음에도 인터넷 간편결제에 등록된 신용카드가 심야 시간대 무단 사용된 공통점을 보였다.

일부 카드사에서는 하루 10건 이상, 총 100여 건에 달하는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액티비티 티켓 등 환불이 어렵고 되팔기 쉬운 여행 티켓류가 다수 포함돼, 이를 현금화하거나 되파는 방식으로 악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외에도 놀인터파크는 카드사·PG사와 긴밀히 협조해 이용자 불편을 줄이고 필요할 경우 수사기관 요청에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놀인터파크 관계자는 “당사는 결제 정보를 직접 확인할 권한이 없어 부정 행위가 발생할 경우 카드사·PG사 또는 피해 고객이 수사기관에 의뢰하는 구조”라며 “이번 사안은 심각성을 고려해 관련 기관과 협력하며 고객 불이익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놀인터파크를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 중이다. 당초 감사는 선불 충전금 및 선불 전자금융 서비스와 관련한 일반 점검 차원이었으나, 부정 결제 사안이 불거지면서 조사 범위가 확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놀인터파크를 통한 카드정보 유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이나 오늘까지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