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안전 전문기업 티제이티플러스(대표 정상호)가 국방 조달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회사의 핵심 제품인 '비전도성 강화액 소화기'가 국방부의 우수상용품 시범사용 제품에 선정되면서 민간·공공 분야에 이어 국방 분야에서도 신뢰성을 확보하게 됐다.
티제이티플러스는 이미 조달청으로부터 '혁신제품' 지정을 받아 민간·공공 분야에서 기술력과 차별성을 인정받은데 이어 국방분야에서 신뢰성을 인정받게 됐다.
이번 제품 선정은 국방부와 한국조달연구원이 주관한 '2025년 하반기 우수상용품 시범사업 대면 평가'를 통해 이뤄졌다. 대면 평가는 총 106개 기업 127개 제품을 대상으로 군 적합성, 기술 및 품질성, 시장성과 혁신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 결과다. 이 가운데 70개 제품이 B 등급 이상을 받아 시범사용 추천 대상에 올랐다.
우수 상용품 시범사용제도는 군이 필요한 상용품을 구매해 사용한 후 적합성 평가를 거쳐 신규 군수품으로 책택되는 제도다. 서류심사 업체 설명회 및 대면 평가 현장 실사 등을 거쳐서 적합한 제품을 선정한다. 군수 예산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장비 등이 대상이다.
티제이이티플러스의 비전도성 강화액 소화기는 △전기화재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비전도적 특성 △친환경 액체 소화약제 적용 등을 인정받아 군 운용 가능성이 높은 제품군으로 평가됐다.

평가 통과 이후에도 제품은 군 시범운용과 윤용적합성 평가를 거쳐 향후 국방 조달시장에 진입하게 된다.
실제 이 회사 소화기는 전기화재 소화시에도 소화활동에 의한 감전위험이 없고, 액체약제로서 인체무독성 테스트를 마쳤다. 부식이나 물로인한 소화 대상인 전자기기 대상물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 동결점이 영하 20도로 겨울철에도 성능 저하가 없다. 이러한 장점 덕택에 이차전지로 인한 화재도 적용될 수 있다. 최근 스마트폰,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차전지는 보통 음극에서 약 70~ 90도에서 발열반응이 발생하고, 양극에서는 130~150도에서 발생하는데 이때 적절하게 냉각되지 않으면 온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열에너지 발생 속도가 증가하는 '열폭주'가 발생한다. 이 회사 제품은 액체 냉각으로 열을 식혀줌으로써 열폭주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정상호 티제이티플러스 대표는 “이번 시범사용 추천대상 선정으로 국방 분야에서도 신뢰성을 입증받게 됐다”면서 “민간에 이어 향후 국방분야에서 전기화재가 발생해도 안전하게 생명과 자산을 지키는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경민 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