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로스아이바이오가 공유결합·분자접착 분해제 전문 바이오벤처 캅스바이오와 차세대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인 메닌 저해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기존 주력 파이프라인인 FLT3(조혈모세포의 분화와 증식을 조절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 저해제 'PHI-101' 외에 AML 치료제 제품군을 확대한다. 메닌은 AML 환자 중 MLL 유전자 재배열(MLL-r)·NPM1 돌연변이 환자의 암세포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두 회사가 공동 개발하는 메닌 저해제는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재발한 AML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세대 항암제로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지난해 1월 설립한 캅스바이오는 자체 구축한 화학단백체학·분자모델링 플랫폼 'RaPIDome'을 기반으로 공유결합 저해제와 분자접착 분해제를 개발했다. 최근에는 약 76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는 “PHI-101과 더불어 차세대 메닌 저해제까지 확보해 글로벌 AML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도약하겠다”면서 “이번 캅스바이오와 전략적 공동연구로 차별화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환자에게 더 많은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환근 캅스바이오 대표는 “캅스바이오는 RaPIDome 플랫폼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차세대 약물 표적을 발굴하고 있다”면서 “파로스아이바이오와 차세대 메닌 저해제 공동연구개발 협력으로 AML 환자에게 혁신적인 치료 대안을 하루빨리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