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폐막한 제21회 강원의료기기전시회(GMES 2025)가 역대 최대 실적인 3614만달러(약 504억원) 수출 계약을 달성했다. 지난해보다 46% 증가한 역대 최대 성과다.
강원특별자치도와 원주시가 공동주최하고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강원지원본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전시회는 총 649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참가기업과 바이어 간 12건의 현장 MOU 체결 성과를 통해 향후 추가 수출계약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기기, 디지털헬스케어, 바이오,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 139개 기업이 159개 부스규모로 참여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특히 네오바이오텍, 메디아나, 현대메디텍, 바디텍메드 등 강원을 대표하는 선도기업이 참여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선보이며 바이어 주목을 받았다.

또 참가기업 내수 진작을 위해 진행한 국내바이어 초청 및 일반참관객 유치 행사를 통해 약 15억9000만원의 계약추진 실적을 보였다. 방문객도 다양한 참여프로그램 구성으로 작년보다 73% 증가한 1790명을 기록하며 지역사회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의료기기 RA포럼은 올해 전시회 핵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 FDA, 유럽 MDR, 베트남·중국 시장 등 해외 인허가 제도 변화와 규제 대응 전략을 공유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했다. 이외에도 대한디지털헬스학회 추계학술대회, 디지털헬스케어 세미나, 디지털트윈 글로벌 세미나 등이 병행돼 최신 산업 동향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한-일 기술교류회에서는 양국 기업과 연구기관이 최신 기술과 협력 방안을 공유하며 16건의 현장상담을 진행해 협력 가능성을 확인했고, 채용박람회에는 구직자와 기업이 참여해 현장 면접과 기업정보 공유 등 취업 기회를 직접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생활의료기기·화장품 특별할인전, 네오플램·애플라인드 연계 할인행사, 스탬프투어 이벤트 등은 참관객의 발길을 끌며 전시회 현장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었다.
상설전시장 내에 스마트메디홈과 상설판매장이 새롭게 조성돼 GMES 개막에 맞춰 문을 열었다. 스마트메디홈은 모델하우스식으로 세대별 방을 구성해 실제 생활환경 속에서 의료기기 제품을 전시·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고혈압, 당뇨, 심혈관질환 등 주요 질환과 연관된 맞춤형 의료기기를 직접 사용해 볼 수 있어 관람객은 활용 방안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공간은 기업 제품의 홍보 효과는 물론 소비자의 이해도를 높여 의료기기 활용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한종현 원주의료기기진흥원장은 “GMES는 단순한 제품 홍보를 넘어 수출, 고용, 기술협력 등 의료기기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로 강원 의료기기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진흥원은 강원 대표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와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원주=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